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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 취재진 평양에 대거 불러들인 이유는?

송고시간2017-04-14 16:59

여명거리·신무기 홍보 의도…'인간방패론'도 제기

외국인들이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을 지켜보는 모습.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을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들이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을 지켜보는 모습.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을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서방언론 취재진이 방북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상주 외신기자와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일본의 NHK 방송 등 각국의 유력 언론사 기자 200여 명이 지난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발 고려항공 JS 152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오는 22일까지 취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북한군 창건기념일인 오는 25일 러시아와 유럽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4월 한 달 북한 심장부 평양의 움직임이 세계 각국의 매스컴에 노출되는 셈이다.

일본 언론사 서울 특파원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한 달 동안 2차례 나눠 해외언론사를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규모도 가장 클 것"이라며 "북한이 여명거리 준공식과 군사 퍼레이드 공개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방북 취재진은 평양시 중구역 소재 고려호텔과 양각도호텔 등에 여장을 풀고 여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주체사상탑, 만수대의사당, 개선문, 김일성경기장, 만경대 등을 방문했고, 북한 당국의 주선 아래 평양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희망 언론사를 대상으로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 치적으로 꼽히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과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원산국제공항 추가 취재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취재진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는 북한이 이처럼 해외언론사에 문호를 대폭 개방한 속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정권 출범 첫해인 지난 2012년 4월 광명성2호 발사와 태양절 행사, 이듬해 '전승절'(7월 27일, 정전협정체결일) 60주년 기념식,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지난해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 등을 계기로 해외언론의 방문 취재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13일 진행된 여명거리 준공식 이외에 김일성 주석 생일(15일·태양절)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군사퍼레이드와 장거리로켓 발사 현장 등을 공개하기 위해 해외언론들을 대거 초청한 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퍼레이드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개발한 각종 전략무기를 등장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KN-08과 KN-14 이외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의 선제타격론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에서 북한이 해외 언론인을 대거 입북시킨 의도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무마시키려는 이른바 '인간방패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평소와 달리 대규모로 해외언론을 불러들이는 데는 정치적 노림수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등과 맞물려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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