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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만개' 천안·아산 농가 "인공수정하느라 바쁘다 바빠"

공무원들도 17∼19일 농가 일손돕기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에 월백하고'(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천안 아산지역 배밭에는 배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2017.4.15. yykim@yna.co.kr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만은…'

고려 말 문신 이조년(1269∼1343)의 평시조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시기지만 충남 천안·아산 배 재배 농가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배꽃이 활짝 피면 이른 시일 안에 일일이 인공수정(화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꽃은 벚꽃보다 한 템포 늦게 피지만 벌·나비가 날아다니며 활동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여서 어쩔 수 없이 인력으로 화접을 해야 한다.

특히 달고 식감이 좋아 인기를 끄는 신고배는 스스로 수정을 못한다. 열매를 맺게 하려면 인공수분이 필수적이다.

꽃가루 묻히기
꽃가루 묻히기(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벌 나비가 활동하기에 이른 시기에 핀 배꽃은 인공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은 솜털에 꽃가루를 묻히는 모습. 2017.4.15. yykim@yna.co.kr

벌이나 나비가 꽃가루를 옮겨 수정하는 것보다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농민들은 낚싯대 등 긴 장대에 달린 부드러운 솜털로 꽃가루를 찍어 바르는 고된 작업을 감내한다.

천안시는 때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는 인공수분을 돕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성환읍 왕림리를 비롯한 성거읍, 직산, 입장면 등 북부 4개면 60여 농가에 42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한다.

해마다 계속되는 노력봉사는 농협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진행된다.

아산시도 오는 17∼18일 둔포면 염작리 등 3개 면 90여 농가에 공무원 370여명을 지원한다.

농민 김관호(70·성환읍 율금3리)씨는 "일당 6만원을 줘도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던 차에 공무원과 농협 직원이 팔을 걷고 도와주겠다고 알려와 고맙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배꽃 인공수분
배꽃 인공수분(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배꽃 인공수분은 긴 장대 끝에 달린 솜털에 꽃가루를 묻혀 일일이 꽃에 발라줘야 한다. 2017.4.15. yykim@yna.co.kr

y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5 07: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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