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위기 속 100주년 맞은 니콘…"구조 개혁으로 재도약"

송고시간2017-04-14 13:30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 총괄 방한 "한국은 중요한 시장"

"신기술 앞세워 새로운 100년에 도전…일대일 마케팅 확대"

니콘 영상사업부문 총괄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문 총괄 고큐 노부요시

(서울=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니콘 창립 100주년 D-100 기자간담회에서 니콘 그룹 영상사업부문 총괄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4.14 [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니콘이미징코리아, 창립 100주년 기념모델 발표
니콘이미징코리아, 창립 100주년 기념모델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니콘이미징코리아 모델들이 니콘 창립 100주년 기념 모델(왼쪽)과 2017년 상반기 신제품 DSLR 카메라 D7500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100주년 기념 모델은 D5, D500, NIKKOR F2.8 줌 트리플 렌즈 세트 등 총 6종으로 각 제품에는 100주년 로고를 입힌 외관 디자인이 적용된다. 2017.4.1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실적 부진에 빠진 카메라 업체 니콘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니콘 그룹의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문 총괄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D-100 기자간담회에서 "니콘은 체질 개선을 목표로 구조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0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새로운 영상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1917년 7월 25일 일본광학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니콘은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를 비롯한 영상사업, 반도체 등 정밀기기 사업, 현미경과 프린터 등 인스트루먼트 사업, 의료 사업 등을 일궈왔다.

이 가운데 영상 사업부는 니콘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니콘은 1946년 소형 카메라 명칭을 '니콘(Nikon)'으로 결정하고 니콘 Ⅰ을 발표했고, 1959년에는 니콘 최초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니콘 F를 출시했다. 브랜드명 니콘은 1988년 정식 회사명이 된다.

1990년대까지 세계 카메라와 반도체 장치 시장을 주도해온 니콘은 2000년대 들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하고, 반도체 사업에서도 경쟁사에 밀리며 니콘은 2016년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니콘의 한국법인인 니콘이미징코리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한국 카메라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난 2015년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일본서 열린 세계 최대 카메라 전시회 CP+
지난 2월 일본서 열린 세계 최대 카메라 전시회 CP+

이날 동석한 기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2012년 한국 콤팩트(일체형)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축소하고, 미러리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유통 구조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이런 변화에 뒤처진 부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니콘은 향후 2년간 사업 구조 개혁에 돌입해 올해 3월에는 일본 국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천명을 감원했다.

고큐 총괄은 "구조 개혁은 앞으로 100년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신사업을 검토하며 장래 성장 동력인 산업정밀기기에 집중하겠지만, 영상 선도 기업의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력이 있을 때 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영상사업에서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액션 카메라 키미션 등 신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다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고큐 총괄은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매출이 전성기보다 5분의 1까지 줄었지만, 광학 줌 제품과 렌즈에서는 스마트폰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을 카메라가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니콘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고큐 총괄은 "영상사업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시장은 새로운 기술에 민감하고 '얼리 어답터'가 많아 트렌드를 미리 확인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영상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타바타 대표는 "최근 2∼3년간 한국시장의 부진도 거의 끝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일대일 마케팅에 집중하며 체험 매장을 강화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콘은 이날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D5와 D500을 비롯한 기념 제품 6종과 신제품 DSLR 카메라 D7500을 공개했다.

100주년 기념 제품은 카메라, 렌즈, 쌍안경 등 기존 제품에 100주년 로고를 입힌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념 제품에는 렌즈 브랜드 '니코르(NIKKOR)'도 포함됐다. 니코르 렌즈는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했다.

신제품 D7500은 D5에 탑재된 고성능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를 탑재해 감도 성능을 향상한 점이 특징이다. 초당 약 8장의 고속 연속 촬영을 최대 60초까지 지속할 수 있고, 4K UHD(초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무게는 약 720g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비롯해 다음 달에는 에버랜드에서 체험존을 운영하고, 7월에는 고객을 초청해 니콘의 역사와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하반기 출사 대회와 사진전도 준비하고 있다.

니콘은 아울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니콘 Ⅰ 크리스털 크리에이션'과 배지 콜렉션 등 부가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okk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