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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도발하면 우리도 선제타격…6차핵실험 언제든 가능"(종합3보)

송고시간2017-04-14 20:17

'참수작전'에 대응해 전략 수정했다…"트럼프 대북정책 악랄하고 호전적"

한성렬 외무성 부상 AP인터뷰…"문제일으키는 건 미국이지 우리가 아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김남권 기자 = 북한이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도발해온다면 선제타격으로 맞서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새 대북정책은? (PG)
트럼프, 새 대북정책은? (PG)

[제작 최자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DPRK(북한)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부상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참수공격'(Decapitation strike) 훈련에 관한 보도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선제공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을 때인 2년 전에 북한이 군사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한 부상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 대한 우리 입장은 단호하고 명쾌하다"며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이 오더라도 우리는 대응할 것이고 잘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참수작전'은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201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이를 적용하고 한미 양국군 훈련에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을 군사적 선택 사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부상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할 문제"라며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 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보 전문가들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시행만 앞두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AP통신과의 인터뷰는 미국이 항공모함 칼빈슨을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북미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부상은 이와 관련,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은 역대 미국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비교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 표현한 것 같은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드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북한 지도자와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겠다고 말한 것은 선거용 '입발린 말'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북한을 비난했다.

한 부상은 (그동안 미국 등의 북한에 대한) 제재들은 잘못 판단한 것이라면서 고층빌딩이 늘어선 번화한 평양거리는 경제재재가 북한 경제를 파괴하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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