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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선운동장…진보·보수비율 역전에 지지층 유동성 증가

송고시간2017-04-14 11:32

고령화로 50대 이상 인구비율 증가에도 보수 성향 유권자는 감소

최순실 게이트 본격화 작년 11월부터 보수보다 진보 성향이 더 많아져

文·安 지지자 30% 이상이 후보변경 가능성…2012년 20% 안팎과 대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5·9 대선을 2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박빙 '양강 대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2012년 18대 대선 때와 비교해 보수 성향 유권자가 줄고 고정지지층도 약화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 달라진 표밭…고령화에도 줄어든 보수층 = 최근 여론조사에서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보수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권자의 이념성향 구도가 4년 전과 달라진 상태다.

4년여 전이 '보수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것으로 표밭이 완전히 변화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응답자의 이념성향은 보수 26%, 중도 29%, 진보 32%, 모름·무응답 11% 등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2012년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11월 26∼30일 진행된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 보수 유권자 비율이 30.2%로 진보(28.6%)보다 높게 조사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이 조사에서 중도 성향 유권자는 30.7%를 기록했다.

특히 이런 유권자의 이념성향 변화는 저출산·고령화로 전체적으로 노년층 인구 비율이 증가한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보수 성향이 강해진다는 것이 대체적 인식인 가운데 노년층 인구 비율 증가에도 불구,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늘었다는 점에서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과 올 3월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인구 비율은 20.7%에서 24.2%로, 50∼59세는 19.2%에서 19.9%로 늘었다. 반면 19∼29세는 18%에서 17.4%로, 30∼39세는 20.1%에서 17.6%로, 40∼49세는 21.7%에서 20.6%로 각각 감소했다.

이와 같은 유권자 이념성향 변화는 최순실 게이트로 보수의 구심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조기 대선이 진행되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별도로 진행한 이념성향 여론조사에서 보수와 진보의 비율은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10월까지는 보수비율이 진보보다 최소 3%포인트 이상 높았으나 11월부터는 진보 성향의 비율이 보수보다 높아졌다.

특히 진보와 보수 간 비율 격차는 지난해 11월 5%포인트에서 올 3월 10%포인트(보수 25%, 진보 35%)까지 벌어졌다.

◇ 흔들리는 표심…여전히 30%가 넘는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 = 2012년 대선과 비교할 때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이 여전히 크게 나오는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문 후보 지지자의 34%, 안 후보 지지자의 36%가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각각 44%, 40%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12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앞서 2012년 11월 26∼30일 진행된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박빙 대결을 벌였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 중 각각 17%와 22%만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선이 한 달도 채 안 남았지만, 여전히 지지층의 유동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이번 대선 레이스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갑자기 만들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의 경우 연초부터 대략 1년간 대선 레이스가 진행된 반면 이번에는 탄핵이 결정된 3월 10일부터 대선이 공식화됐다"면서 "이 때문에 예년 12월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3~4월 정도밖에 안 되는 시점으로 시간이 갈수록 지지층의 결집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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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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