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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뜻은 그게 아닌데"…安, 유치원공약 논란 진화에 '진땀'

"단설유치원 선호 잘 알지만, 현실적으로 병설유치원 증설이 맞아"
"학부모 참여·독립적 운영 보장·방학 기간 직장맘 보완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심 차게 내놓은 유치원 공약이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리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한 발언이 국공립 유치원을 전격적으로 줄이고 사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오해되면서 유아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직접 나서 공약의 본뜻은 국공립 유치원 비중을 높여 유치원 교육의 내실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치원 공약이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게 된 건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 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 유치원은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당시 안 후보의 발음을 제대로 못 알아들은 현장 취재진에 의해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보도됐고 순식간에 안 후보의 공약은 인터넷과 SNS상에서 젊은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안 후보는 그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건 단설 유치원이고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일각에서 사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독립운영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공교육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화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화면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단설이든 병설이든 모두 국공립 유치원인 데다 실제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병설보다 단설 유치원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단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방학이 있어서 이른바 직장맘이 아이를 선뜻 보내기 쉽지 않다.

또 병설 유치원장은 초등학교 교장이기 때문에 유치원의 독자적 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현장 실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섣불리 공약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유치원 공약의 골자는 학부모들이 바라는 국공립 유치원의 비중 확대에 있다며 논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초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선대위 김관영 정책본부장은 13일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논란이 된 단설 유치원이 병설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설 유치원은 부지매입비용과 건축비용 등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어서 현실적으로 단설 유치원의 증가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설 유치원은 설치가 비교적 용이한 만큼 일단 병설을 확대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유치원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위해 병설 유치원에 6천 개의 학급을 추가로 설치, 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학부모의 참여를 보장하고 병설 유치원의 독립적 운영도 강화하겠다. 방학 때는 직장맘의 고충을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홍보본부장도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단설 유치원은 별도 부지를 구매해야 하고 건물도 지어야 하는데 병설 유치원이 들어서는 초등학교 건물의 경우 취학아동 숫자 부족으로 텅텅 비어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비어있는 공간을 이용한 병설 유치원의 경우 비교적 투자가 쉽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 발표는 물론 오해에 따른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도 참모진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약 발표에 앞서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했다면 애당초 '발음 오해'는 물론 안 후보 측이 말하는 '진의 오해' 또한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1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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