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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제재 강화 준비…北원유수입·고려항공 대상"

로이터 보도…"화물선 공해진입 차단·석탄수출 전면 금지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이 한층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자금줄 차단(PG)
북한 자금줄 차단(PG)[제작 이태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원유수입 금지와 화물선·고려항공 운항 규제를 새로운 대북제재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의 석탄수출을 규제했을 뿐 북한으로의 원유 공급은 대북제재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 북한의 우방 중국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준비 중인 대북제재에는 북한 화물선의 공해진입 차단도 담겼다. 이는 유엔(UN) 회원국들이 자국에 입항한 북한 선박의 조사를 하는 기존 규제안을 뛰어넘는 조치다.

또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계약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금지하고 수출 상한선이 정해진 석탄수출을 전면적으로 막는 방안도 거론된다.

북한의 해산물 수출 금지 역시 북한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효과를 볼 방안으로 꼽힌다. 해산물은 북한의 대(對)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번째로 큰 품목이다.

한 관리는 "북한 무역을 효율적으로 봉쇄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능한 모든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대북-대중 투트랙 압박 (PG)
트럼프 정부, 대북-대중 투트랙 압박 (PG)[제작 최자윤]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대북 압박 강화에 나서지 않으면 새로운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과 연계된 중국 은행, 기업들을 규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미국이 중국의 심기를 거스를 조치를 하는 데 부담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미국이 북한을 움직이는데 중국을 지렛대로 삼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복잡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분간 (시 주석의) 얘기를 들은 후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나는 (중국이) 북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조치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다른 항목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예비 대북정책 접근법을 승인하고 국가안보팀에 국제사회의 새로운 제재를 위해 세부내용이 담긴 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다만 대북 제재의 구체적인 대상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입을 모았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1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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