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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108개에 저주 상징 '염소'까지…MLB 컵스 우승반지

시카고 컵스 2016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EPA=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2016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시카고 컵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에 우승한 것을 기념해 제작한 우승 반지가 13일(한국시간) 공개됐다.

알려진 대로 반지 1개당 다이아몬드가 108개나 박혔다. 108년 만에 푼 우승의 한(恨)이 반지에 그대로 녹아 있다.

컵스를 짓누르던 '염소의 저주' 상징인 염소 그림마저 반지에 담았다. 오랜 기간 컵스의 앞길을 막은 '염소'를 우승 반지 새겨 마치 이젠 더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듯 봉인한 모양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컵스 구단은 선수와 코치진에게 나눠줄 우승 반지를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시카고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시카고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반지에는 컵스 팀 로고와 함께 홈구장인 일리노이 주 리글리필드에서 나부끼는 승리의 상징 'W' 깃발이 들어갔다.

지난해 선수단의 모토인 '우린 절대 멈추지 않는다'(We Never Quit) 문구와 컵스가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까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경기의 점수를 반지에 모두 아로새겼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날짜와 시간, 포스트시즌 점수 등이 담긴 우승 반지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날짜와 시간, 포스트시즌 점수 등이 담긴 우승 반지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컵스를 불운하게 만든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윌리엄 시아니스라는 팬이 애완용 염소를 리글리필드에 데려왔다가 쫓겨난 사건에서 비롯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염소를 대동했다가 '냄새가 난다'는 주변인들의 불평으로 결국 구장에서 쫓겨난 시아니스는 "망할 컵스, 다시는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분노에 찬 저주를 퍼부었다.

컵스 우승 반지 안에 새겨진 염소 그림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컵스 우승 반지 안에 새겨진 염소 그림 [컵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저주는 곧 현실이 돼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것은 물론 2015년까지 월드시리즈에 아예 진출조차 못 했다.

2016년 마침내 천벌과도 같은 저주에서 벗어난 컵스는 징크스 탈출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염소 그림을 반지 안쪽에 넣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10: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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