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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반도체 인수후보 "SK하이닉스·폭스콘 등 4곳 압축"

"美 WD·실버레이크도 포함"…'WD 독점교섭권' 변수로 등장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시바(東芝) 반도체 부문을 인수할 후보군이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4곳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마이니치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원자력발전 관련 거액 손실을 메꾸기 위해 반도체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가 입찰에 응한 10곳 가운데 이같이 후보를 압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인수후보가 훙하이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반도체회사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의 연합 등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죄하는 도시바 사장
사죄하는 도시바 사장[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1일 감사법인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결산발표를 한 뒤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인수후보 압축을 놓고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향후 변수도 적지 않다.

도시바와 협업 중인 WD는 도시바메모리를 제3자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며 독점교섭권을 요구한 상태다. 이런 요구는 일본정부 뜻에 따라 미국기업 인수 유력설이 나돌며 WD가 같은 미국기업으로서 입찰에 참여한 브로드컴을 경계한데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후보 제외설이 사실이면 불식될 듯하다.

WD는 도시바와 협업하기 위한 계약서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거부권을 명시했다고 주장, 독점교섭권을 요구하는 편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도시바는 타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절충이 예상된다.

일본정부가 도시바를 설득, 정부계 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이나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일본 기업들과 '일본연합'을 구성해 다가올 2차 입찰에 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도 변수다.

게다가 주력공장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의 9천여명(비정규직 포함) 고용 유지 조건 등도 붙어 있기 때문에 응찰자들과 협상 과정에서 도시바나 일본정부 의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도 있다.

우선 협상자가 정해지더라도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거액을 써내 낙찰받은 뒤 회계장부 정밀실사 뒤에 잠재부실 우려가 있는 '우발채무' 등을 들어 추후에 가격을 대폭 후려칠 소지가 있다.

작년 훙하이가 샤프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뒤 잠재부실 위험성이 있는 우발채무를 회계장부에서 발견했다며 1천억엔 가량의 가격을 깎은 뒤 3천888억엔 정도에 인수한 전례도 있다.

전체적으로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싸고는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도시바는 가급적 높은 가격에, 가급적 빨리 매각하려고 하지만 일본정부는 기술유출을 우려해 제동을 걸고 있다.

돌발변수도 툭툭 불거진다. 도시바는 상장 폐지로 직결되는 2년 연속 채무초과를 해소하기 위해 조기에 우선협상자를 결정하고 싶어하지만, 5월로 예정한 2016년도 결산 연기설도 이날 제기됐다.

도시바 광고간판
도시바 광고간판[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바가 감사법인의 승인도 없이 결산발표를 한 11일 도쿄 미나토구 건물 옥상의 도시바 광고간판.

주주 40만, 종업원 17만을 거느린 도시바가 2015년 회계조작 발각과 작년말 원전 대규모 손실사태로 혼미가 거듭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도시바에 대한 불신은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따라서 5월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 6월 우선협상자 선정 등 도시바가 구상하는 매각 절차도 일본정부나 도시바 측이 상정하지 못한 변수가 떠오를 가능성이 있어 제대로 진행될 지도 불투명하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10: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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