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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야유·이물질 투척 봉변

군 행사서 차로 이동 중 일부 군중 몰려들어…당국 5명 체포


군 행사서 차로 이동 중 일부 군중 몰려들어…당국 5명 체포

노티시아스 카라콜 누리집 갈무리
노티시아스 카라콜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한 행사장에서 반정부 성향의 시위대로부터 야유와 함께 이물질 투척 봉변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남동부 볼리바르 주 산 펠릭스에서 열린 군 관련 행사장에 참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행사 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일부 군중이 차량 주변으로 몰려들어 욕설과 야유를 퍼붓고 이물질을 던지는 모습이 국영 TV에 포착됐다.

국영 TV는 마두로 대통령 경호실이 혼란을 잠재우고 상황을 통제하는 동안 방송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봉변을 당하는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일부 군중이 던진 이물질은 돌과 계란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판결과 철회, 야권 지도자의 공직 선거 출마 금지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로 대학생 2명이 숨진 가운데 불거졌다.

야권은 경제난과 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연기된 지방선거 시행일을 확정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더는 자기 나라에서 마음대로 여행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환영했다.

2차례나 대선후보로 나섰던 중도 우파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트위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당신을 증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9월 마두로 대통령이 공공주택 개량 사업 완수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을 하러 카리브 해 마르가리타 섬을 방문했다가 성난 일부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된 바 있다.

시위대가 이동하는 마두로 대통령을 뒤를 따라가 포위한 채 음식과 생필품 부족에 항의하며, 냄비를 두드리고 야유를 퍼붓는 장면이 담긴 휴대전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히 퍼졌다.

정부는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같은 행사에서 열렬히 환대를 받는 장면을 공개하며 우파 야권 진영이 조작한 영상이라고 반박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02: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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