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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 "北비핵화 공감…한반도 문제 평화해결 열망 확인"(종합)

모스크바서 5시간여 회담…"양국관계 개선 실무그룹 구성 합의"
시리아 사태 이견…美 "아사드 화학무기 공격 책임" vs 러 "객관조사 필요"
러 외무 "러·미 양국, 갈등 점검 특별대표 지명 합의"
러 외무 "러·미 양국, 갈등 점검 특별대표 지명 합의"(모스크바 EPA=연합뉴스)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5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감정 없이 정밀하게 수년간 양국 관계에 쌓여온 갈등 요소들을 점검할 러시아 외무부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들을 지명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사진).
bulls@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외무 수장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신뢰 수준이 위험할 정도의 낮은 수준에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나,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해선 기존 이견을 확인하는 선에 그쳤다.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5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틸러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후 크렘린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2시간 이상 면담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저녁 늦게 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설명하면서 시리아·우크라이나·북한 문제 등 국제현안과 양자관계, 사이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 해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이 내실 있고 솔직했으며 양자 관계와 국제 현안 협력에서의 핵심적인 모든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감정 없이 정밀하게 수년간 양국 관계에 쌓여온 갈등 요소들을 점검할 러시아 외무부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들을 지명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틸러슨 장관도 "현재 미-러 간 신뢰 수준이 낮으며 양국은 관계 악화를 막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즉각적 해결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는 "역사는 러시아와 미국이 협력할 때 양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득을 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고, 틸러슨은 "두 핵강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있어서는 안되며 양국 사이의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에서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모든 뉘앙스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이 문제를 전적으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고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통의 열망이 있다. 이 같은 열망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돼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하면서 미 핵항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이동배치가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양국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민스크 협정의 철저한 이행에 합의했으며, 국제테러리즘과의 타협 없는 전쟁을 위한 공통의 의지도 확인했다고 두 장관은 소개했다.

하지만 시리아 문제를 두고선 여전히 이견을 노출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의해 화학무기 공격이 계획되고 실행됐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앞서 이달 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서 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학무기 공격의 책임을 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돌렸다.

그는 또 "아사드 정권은 종말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행동과 몇 년 동안 지속된 전쟁 때문"이라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아사드가 이 현실을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아사드의 퇴진은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시리아 통치에서 아사드의 역할은 없으며 사회여론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들리브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누군가를 비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죄 추정의 원칙에 기초한 사고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아사드 정권 책임론을 반박했다.

그는 또 아사드 퇴진 요구와 관련해서도 "시리아의 미래는 시리아인들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독재자와 권위주의 체제를 교체하려는 서방의 실험이 성공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3 06: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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