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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가려진' 中보험당국 수장의 낙마…기업사냥 '연루설'

中보험사 경영자들 잇단 조사후 샹쥔보 보감회 주석 조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보험업계를 총감독해온 샹쥔보(項俊波·60)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주석이 수갑을 찼다.

그는 중국 최고 권력층이라고 할 200여명의 공산당 중앙위원 가운데 한 명이자 전문성을 갖춘 금융당국의 최고위급 관리였으나, 근래 반부패 당국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에 연행돼 당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0일 샹 주석이 재정적 불법행위를 저질러 처벌을 전제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시전자보 캡처]
[중시전자보 캡처]

샹 주석은 중국·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다친 상이군경 출신으로 국가심계서(감사원 격) 부심계장과 인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 파산 직전의 농업은행장을 맡아 세계 10위권 은행으로 키워 유명해졌다. 1980년대 회계부정 및 부정부패 내용을 담은 드라마 각본과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문학애호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적어도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다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낙마에 관심이 쏠린다.

SCMP는 샹 주석이 재직 시절 보험사의 기업사냥에 이용된 고수익 보험 상품을 허용했던 탓에 그와 관련해 업무상 책임을 떠안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고수익 보험 상품이 금융 자유화 조치의 하나로 도입됐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중국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 책임을 샹 주석이 짊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샹 주석이 보험사의 주식투자 한도를 자산의 40%로 제한했던 규정을 폐지하는 등 보험사가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해 투자할 여지를 확대하는 정책 변화를 강행했다면서, 그런 조치는 세계 유수 보험사들이 안전관리를 위해 자산의 80%를 채권 등 장기자산에 넣고 10%를 주식에 투자했던 것과는 동떨어진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샹 주석의 그런 조치로 중국 보험사들이 고수익을 보장한 유니버설 보험상품에 끌어들인 보험료가 작년 1분기까지 5천969억 위안(약 98조7천억 원)으로 급증해 전체 보험료의 38%에 달했다.

작년 11월까지 전체 보험료 중 1조8천900억 위안(312조6천억 원)이 주식시장에 투자돼 전체 투자자산의 12%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런 보험사 투자자금은 대부분 기업사냥 및 기업 합병 여파로 큰 손실을 봤다.

실제 바오넝(寶能)그룹과 헝다(恒大)그룹은 보험 계열사로부터 끌어들인 자금으로 건설사인 완커(萬果·Vanke)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섰으나,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작년 12월 기업 사냥꾼을 마귀라고 비판하기까지 하면서 단속에 나섬에 따라 결국 실패했다.

이어 아시아 최대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中國人保) 그룹의 왕인청(王銀成·57) 회장, 화샤(華夏)생명보험의 대주주인 샤오젠화(肖建華·46) 밍톈(明天)그룹 회장, 푸더(富德)생명보험의 창립자 장쥔(張俊) 창립자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로 이어졌다.

이들 보험사는 대부분 기업사냥과 연관돼 조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첸하이(前海)생명보험과 헝다생명보험은 자기자본비율과 지불능력비율이 중국 당국 허용치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보험 가입자의 재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라인 영업이 금지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샹 주석의 낙마 파문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최근 회의에서 자신들에게 맡겨진 자금을 빼돌리거나 '금융 악어'와 불법적으로 결탁한 감독당국자와 기업 고위 임원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발언이 9일 공개된 점이 금융업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시사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루이스 체 VC자산관리 이사는 "투자자들이 조사가 정책 변화를 초래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조사가 샹 주석의 개인 행위나 비리에 집중되면 당국의 전체적인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0 1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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