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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는 사업마다 실패…'마이너스의 손' 충북경자청

5년 끌어온 충주 에코폴리스 결국 포기…이란 투자유치 실패 전철 밟아
MRO 좌초 청주 에어로폴리스 매각도 쉽지 않아…경제자유구역 '유명무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 항공정비(MRO) 단지와 이란 오송투자 유치에 모두 실패한 데 이어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마저 좌초하면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 대는 사업마다 중도 무산되거나 좌초하는 부침을 반복하자 '무용론'이 거세다.

손에 닿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했다는 그리스 신화 속 '미다스의 손'을 빗대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MRO 단지 유치 실패로 전상헌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물러난 데 이어 충주지청 폐쇄 등 대대적인 조직 축소가 예고돼 있어 위상 추락이 불 보듯 뻔하다.

충북 경제자유구역 현황 [충북도 제공]
충북 경제자유구역 현황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민간출자사들과 자금조달, 선분양, 분양가, 대출상환 순위 등에 관해 수십여 차례 협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경제자유구역인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2013년 2월 충북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면서 충주 에코폴리스를 포함했다.

에코폴리스는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에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물류유통 관련 산업 집적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사업비만 국비 711억원, 지방비 322억원, 민자 2천831원 등 총 3천864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2015년 4월 현대산업개발(38.5%)을 대주주로 충북도·충주시(25%), 대흥종합건설(16.5%), 교보증권(13%), KTB투자증권(7%)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충북경자청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한 이후 국내외 투자 환경까지 악화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지구 지정 5년 만에 결국 좌초됐다.

충북경자청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의 무산은 지난해 12월 말 MRO단지 조성과 이란 오송투자 유치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충주 에코폴리스 지구 사업추진 협약식 [연합뉴스 DB]
충주 에코폴리스 지구 사업추진 협약식 [연합뉴스 DB]

사업이 좌초되기까지의 과정도 모두 비슷했다.

충북경자청은 6년 전 경제자유구역인 청주시 내수읍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MRO단지를 유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선4기 시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충북도를 등졌고, 민선6기 들어 새 파트너로 삼은 아시아나항공마저 투자 부담,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군부대 또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2지구는 토지거래 허가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월 14일까지 투자 유치활동을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지구 지정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4월에는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청주시 오송읍 바이오폴리스 지구 내에 신약 개발 연구소 및 생산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이란 업체와 20억 달러(2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비롯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신약 제품화 공장 건립, 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게 협약의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 8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MRO 사업 포기 사실을 밝히는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과 전상헌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연합뉴스 DB]
지난해 8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MRO 사업 포기 사실을 밝히는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과 전상헌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연합뉴스 DB]

하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와 정부의 자본 거래 허용 조처 이후에도 이란의 투자금 송금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12월 말 사업 포기에 이르렀다.

MRO 단지 조성과 이란 투자유치의 동시 실패로 책임론이 대두하자 전상헌 전 청장이 사임하는 진통도 겪었다.

결국 2013년 2월 지정된 충북 내 경제자유구역 바이오폴리스, 에어로폴리스, 에코폴리스 중 현재 60%의 조성률을 보이는 바이오폴리스 지구만이 그나마 정상 추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쯤 되자 충북경자청의 '무용론'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로폴리스와 에코폴리스 지구 지정이 해제되면 충북경자청 업무는 바이오폴리스 관리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 역시 후속 조처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경자청 사업이 많이 중단돼 후임 청장 임명 없이 현재의 본부장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에코폴리스 사업을 맡았던 충주지청은 없애고, 경자청 전반에 걸쳐 인력 감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0 17: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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