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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 달 안으로 美 보잉기 2대 인수"

금융제재 속 구매대금 정산 방식에 관심…터키항공 대리구매 의혹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한 달 안으로 미국 보잉사의 B-777 여객기 2대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국영 IRNA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IRNA에 "장거리 노선용인 보잉의 B-777 여객기 2대가 이란항공에 다음달 안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이란항공은 지난해 말 보잉사와 여객기 80대(166억 달러)를 구매·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알려진 첫 인도 시기는 이르면 내년이었다.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이란이 보잉사의 여객기를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여객기가 터키항공이 주문했다가 취소된 완성품이어서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마스가르 파크리예 커션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도 8일 "이란이 보잉사에 주문한 여객기 중 첫 인도분이 한 달 안으로 도착한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커션 차관은 "터키항공이 주문을 취소하면서 보잉사가 계약보다 이른 시점에 이란으로 이를 인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란항공도 트위터 계정에 이런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한 글을 올렸다.

이란과 보잉사의 계약은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그렇지만 실제 보잉사의 여객기가 이란에 인도된다면 양국의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서로 이익이 된다면 경제적으로는 접촉할 수 있다는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또 금융 제재가 여전한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구매자금을 거래하는 지도 관심사다.

미 의회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지난해 11월 보잉사와 이란의 항공기 거래와 관련, 미국 수출입은행과 리스회사의 참여를 금지한다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여객기를 먼저 주문한 터키항공이 구매대금의 일부를 이미 지불한 점을 들어 결과적으로 '대리 구매'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보잉사는 이란 측의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보잉777 여객기[보잉사 홈페이지]
보잉777 여객기[보잉사 홈페이지]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0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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