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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다…윤동천 개인전

서울은 만원이다(Seoul is a Full House), 2017, 수세미, 41x86x11㎝.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은 만원이다(Seoul is a Full House), 2017, 수세미, 41x86x11㎝.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검은색 나무틀 안에 갈색 수세미 30여 개가 빽빽하게 배치됐다. 작품명은 '서울은 만원이다'.

또 다른 작품은 변기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볼 두 개를 나란히 세워 놓았다. 작가는 여기에 '서로 기대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윤동천(60) 서울대 미대 교수는 '일상'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온 작가다. 그는 회화를 전공했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일상을 표현한다. 금호미술관에서 12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의 제목 역시 '일상_의'(Ordinary)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사진, 드로잉, 영상 등 200여 점이 나왔는데, 대부분 올해 완성한 신작이다.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작가는 "우리는 고정관념을 갖고 사물을 대하지만, 세상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며 "어린이의 시각으로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서로 기대다(Leaning Against Each Other), 2017, 스테인리스 볼, 28x11x23cm. [금호미술관 제공]
서로 기대다(Leaning Against Each Other), 2017, 스테인리스 볼, 28x11x23cm.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은 만원이다'와 '서로 기대다'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사물로 만든 입체 작품은 3층에 전시됐다. 숟가락, 철사 등을 활용한 작품이 '이것이 바로', '공사장 부기우기' 등 그럴듯한 제목을 달고 나왔다.

이에 대해 한누리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는 "작가가 유머와 풍자를 담아 완성한 작품들로, 예술이 난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2층은 회화 작품으로 꾸며졌다. 그림의 소재는 헌 양말, 구겨진 천, 마구 뒤엉킨 고무줄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이다.

벽에서, 2016, 종이에 수채, 50x66cm. [금호미술관 제공]
벽에서, 2016, 종이에 수채, 50x66cm. [금호미술관 제공]

1층과 지하 1층에서는 주로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 1층에는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정주영 현대 회장의 소떼 방북 등 1980∼2000년대의 중요 사건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위대한 퍼포먼스' 연작과 검은 바탕에 흰색 점을 무수하게 찍은 그림 '위대한 퍼포먼스_촛불시위'가 걸렸다.

지하 1층에서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촬영한 흑백사진들과 작가가 60여 명을 대상으로 감동적 순간, 힘들었던 순간, 일하는 이유를 질문한 뒤 받은 답변을 편집한 동영상 '질문 세 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한누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일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동시대에 대한 작가의 성찰적 태도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 02-720-5114

위대한 퍼포먼스 3-정주영 1001마리 소떼 방북_1998, 2017. [금호미술관 제공]
위대한 퍼포먼스 3-정주영 1001마리 소떼 방북_1998, 2017. [금호미술관 제공]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10 14: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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