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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삼성전자, 실적 좋다고 혁신 늦추면 안 된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9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6조6천800억 원)보다 48% 늘었다. 사상 최고치였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 원에 2% 정도 부족하다. 국내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5천억 원 초과한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1분기의 이익 증가는 반도체가 주도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시장은 작년부터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6조 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전 최대인 작년 4분기의 4조9천500억 원보다 1조 원가량 많은 것이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밝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고성능 노트북에 쓰이는 고가의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올해 들어 각각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위축된 스마트폰 부문도 갤럭시S8 출시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태로 7조 원의 손실을 봤고 특히 작년 4분기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5년 만에 애플에 내줬다. 갤럭시S8은 갤노트7의 실패를 딛고 더 공들여 개발한 스마트폰이다. 인공지능 비서기능인 '빅스비'를 탑재하고 홍채, 지문, 안면 등 현재 상용화된 3가지 생체인식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단일 기종으로 갤럭시S7이 보유한 최대 판매 기록(4천900만 대)을 넘어서 6천만 대까지 팔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아차 하는 순간 몰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웨스팅하우스는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절반가량에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한, 130년 역사의 기업이다. 2006년 일본 도시바가 6조 원에 매입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 수요가 줄어 존폐의 위기에 몰렸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했지만, 피처폰에 집중하면서 혁신을 게을리하다 한순간에 몰락했다. 한때 삼성전자를 우습게 보던 소니도 혁신의 실패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에서 큰 이익을 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리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품질을 개선해온 결과다. 그러나 활황기가 있으면 불황기도 오기 마련이다. 글로벌 수요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비를 늘리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그룹 의사결정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삼성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상승세에 자만하지 말고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말기 바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7 2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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