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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은 초긴장 상태…"강심제 먹고 참석"

"수령이 찬성표 드나만 쳐다봐"…대의원 출신 탈북민 증언
"화장실 함부로 못 가니 식사량 조절하고 물 적게 마셔"
"최고인민회의 신체검사서 질병 발견되면 대의원증 반납"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우리나라 국회 격인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회의장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증언이 나와 관심을 끈다.

북한은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최고인민회의회의장 사진을 보면 엄숙한 표정으로 대의원증을 들고 있는 대의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회의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분위기는 그간 자세히 공개된 적이 없다.

김정일 생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었던 탈북민 강 모 씨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고인민회의 풍경을 소상하게 전했다.

강 씨는 "대의원들은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기 사흘 전에 평양에 도착해 한시적으로 강심제를 먹고 안정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매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최고 지도자'를 실제 만날 때 받게 될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고인민회의는 수령(최고 지도자)이 참석하는 '1호 행사'이므로 대의원들이 충격으로 쓰러지는 등 돌발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회의장에 들어서면 함부로 화장실에 갈 수 없으므로 항상 식사량을 조절하고 물도 적게 마시는 등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 씨는 설명했다.

강 씨는 회의장 곳곳에는 수령의 신변 안전을 책임지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이 배치돼 있다면서 "대의원들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발표되는 내용보다는 수령이 찬성표를 언제 들고 내리는가에 최고의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원들도 회의장 출입 전 몇 시간 동안 찬성표를 들고 내리는 기계적인 동작을 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려면 신체검사도 받아야 한다. 신검에서 건강 이상이 발각되면 대의원증도 반납해야 한다.

강 씨는 "최고인민회의 정기 회의가 열리기 보름 전에 모든 대의원은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결과와 소견서는 최고인민회의에 제출되며 간부회의를 거쳐 회의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소집 공고가 나면 일부 대의원들은 기쁨보다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심장병이나 고혈압, 간염, 결핵 등의 질병이 발견되면 대의원증 반납 통지서가 나오고 대의원 자격이 박탈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방의 대의원들은 제명되면 일반 노동자들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아야 하므로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일성 항일빨치산 연고자 가족이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현직 노동당 고위 간부들은 예외라고 강씨는 덧붙였다.

nkfutu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9 0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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