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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개리·한채아…예능의 러브라인 설정과 리얼 사이

'리얼 예능'도 설정과 연기가 주요 동력…시청자는 배신감 토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인 줄은 알지만, 대놓고 '연기'였다고 해버려도 '예의'는 아니다.

기껏 상황에 몰입해준 시청자는 알면서 속았다고 해도 빈정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 이준기가 비난의 포화를 집중 맞고 있다. 개리, 한채아도 예능 속 설정과 현실이 달라 놀라움을 안겨준 케이스.

반대로 김국진-강수지는 예능 속 '썸'이 실제로 이어져 화제가 됐다.

예능 프로그램은 이처럼 설정과 리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굴러간다.

'내 귀에 캔디' 이준기-박민영
'내 귀에 캔디' 이준기-박민영

◇"각본 없는 예능도 없다"

드라마에서만 대본이 있고 드라마에서만 연기하는 게 아니다. 예능에서도 '설정'과 '연기'가 주요 동력이다. 출연자들끼리 티격태격하는 설정, 아웅다웅하는 설정부터 버럭 대는 것까지 '재미를 위한 설정'인 경우가 많다.

다만 예능은 드라마처럼 대사 하나, 동작 하나까지 대본이 있는 게 아니다. 예능 대본은 대략의 설정과 분위기 정도만 정해놓는다. 그 안에서 출연자들이 자유롭게 놀 경우 제작진은 이를 '리얼 예능'이라고 한다.

대사 하나하나 원래 약속한 대본대로 하는 콩트 코미디 '개그콘서트' 류와 선을 긋는다는 의미에서 '리얼 예능'이라고 붙이는 것이다.

그러나 '리얼 예능'에서도 출연진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일은 제작진의 부추김과 계획이 상당 부분 들어가게 마련이다.

특히나 남녀 연예인간 '러브 라인'을 구축하는 일은 감초 역할을 넘어, 때로는 예능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신경을 더 쓴다.

'런닝맨' 송지효-개리
'런닝맨' 송지효-개리

지난 5일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개리는 SBS TV '런닝맨'에서 6년여 송지효와 '커플'로 지냈다. '런닝맨' 안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이들을 커플로 엮었고, 개리와 송지효도 커플인양 '썸'을 타는 연기를 했다.

시청자들도 이들이 웃자고 연기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은근히 잘 어울리는 까닭에 개리와 송지효는 CF도 같이 찍었고, 올 초에는 둘이 5월에 결혼한다는 속칭 '지라시'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개리는 송지효가 아닌 일반인 여성과 혼인신고까지 마치고 5일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개리의 결혼 소식에 인터넷에서 송지효에 관한 언급이 쏟아진 것은 물론이다.

한채아는 지난달 축구 스타 차범근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열애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그가 직전에 출연했던 예능 '아는 형님'에서 서장훈과 '썸'을 타는 것처럼 보였던 게 인터넷에서 새삼 화제가 됐다. 서장훈이 괜히 피해를 본 듯한 분위기까지 조성됐다. 하지만 한채아와 서장훈 역시 예능을 재밌게 해보려고 '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한채아는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다"며 "서장훈 씨와 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댓글에서 난리더라"고 말했다.

서장훈도 "한채아 씨와 사석에서 본 적은 없지만 같은 예능 프로에 출연한 것 뿐"이라며 "방송 후 열애설이 터졌는데, 예능은 장난이 허용되는 곳이다. 나는 정말 진심으로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김영철-한채아-서장훈
'아는 형님' 김영철-한채아-서장훈

◇그래도 속은 시청자는 불쾌해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와 tvN '내 귀에 캔디'는 아예 대놓고 '러브 라인'을 소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상 결혼' '가상 교감'임을 뻔히 알지만 출연자들이 얼마나 그럴듯하게 '연기'를 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남녀 출연진끼리의 기본적인 화학작용도 화제성에 큰 몫을 차지한다.

이준기는 '내 귀에 캔디'에서 박민영과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나 얼굴을 맞대지 않고 전화로 마음을 터놓는 프로그램이라 이준기와 박민영은 실제 서로 호감을 느낀 듯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게 누리꾼에게 화제가 됐다.

제작진도 이들 커플이 화제가 되자 8일 방송에서 이준기-박민영 커플의 미공개 영상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싱글'인 줄 알았던 이준기가 전혜빈과 2년째 열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대개 스타들끼리 커플이 탄생하면 축하한다는 댓글이 쏟아지는데, 이준기-전혜빈은 달랐다. 지난 2년간 이들이 계속 열애설을 부인했던 것에 더해, 이준기가 '내 귀에 캔디'에서 보여준 모습이 '완전한 거짓'이었다는 것이 겹쳐져 누리꾼들이 불쾌해 한 것이다.

분위기가 급반전되자, '내 귀에 캔디'는 이준기-박민영 스페셜 영상을 편집하다 말고 방송을 취소했다.

tvN은 "'내 귀에 캔디' 제작진도 이준기의 열애를 기사를 보고 접했다"면서 "이준기-박민영 커플의 반응이 좋아서 서비스 차원에서 스페셜 영상을 좀더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기사가 나와서 방송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 귀에 캔디' 역시 '설정' 하에 움직이는 예능이지만, 이준기-박민영에 빠졌다가 "깜빡 속았다"며 기분 나빠하는 시청자를 달래기도 어렵다.

'우리 결혼했어요' 이준-오연서
'우리 결혼했어요' 이준-오연서

예능에서 보여준 상황이 실제와 다르다고 해서 '사기'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재미있게 몰입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래서 특히나 출연진의 사생활에 민감하다.

2013년 이준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던 오연서가 배우 이장우와 열애설에 휩싸여 거센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오연서와 이준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다.

이후에도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으면서 홍종현과 김소은 등이 제각기 열애설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리얼 예능의 경우 제작진이 어느 정도 출연자에 대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하지만 출연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출연자 역시 사생활 오픈에 조심스러워해 가끔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9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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