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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도 이자 수입 급증…은행들 '표정관리'

가계대출 증가 등 힘입어 금융업 서비스업생산 8년 만에 최고
가계부채(CG)
가계부채(CG)[연합뉴스TV 캡처]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산업 활동이 둔화하고 경제가 나아지는 조짐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도 은행들은 불황을 모르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저축은행, 신용조합, 투자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9.2% 늘었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 배를 넘는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금융업 중에서도 은행,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은행'의 서비스업 생산이 9.0% 늘어 2008년(11.8%)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저축은행이 포함된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은 17.0% 증가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월별로 봐도 은행, 저축은행 등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일반은행의 월간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부터 매달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들어서는 8∼11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11월(11.3%)에는 2008년 8월(11.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기도 했다.

이후 12월 7.7%, 올해 1월 7.6%, 2월 8.1%로 증가세가 잦아들긴 했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은 더 상황이 나았다.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9월(10.0%)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20.5% 성장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더니 2개월 만인 올해 1월 20.8% 늘며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금융기관들의 생산 활동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가계 빚 등 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전년보다 141조원(11.7%) 급증한 1천344조원이었다.

2015년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9.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가능한 25개국 평균(129.2%)보다 39.8%포인트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자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금융기관의 생산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천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는데, 원화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4조5천41억원으로 8.1%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000030]도 이자이익 증가(5.4%)를 발판 삼아 지난해 전년 대비 19.1% 늘어난 1조2천613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연간 기준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외에 주요 은행의 실적이 대다수 개선된 데에도 이자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 전체 79개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 역시 8천6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6% 늘어 호조를 보였다.

저축은행 전체의 이자이익은 3조1천267억원으로 무려 25.3%나 증가했다.

부채가 늘어나면 은행, 저축은행 입장에서 대출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이 나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수신 금리는 대폭 내리고 대출 금리는 찔끔 내리는 등 '이자 장사'를 잘한 탓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사들이 불경기만 되면 기존 고객들의 신용등급 하락, 담보 가치 하락 등으로 대출 이율을 상당히 높게 올리고 신규 대출에도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경향은 늘 있었다"며 "지나치게 금리를 높게 올리거나 별 이유 없이 부당하게 대출 금리를 올리는 행위에 대해 금융당국이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9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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