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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좌파와 연대는 수긍 어려워"…홍준표에 조언

송고시간2017-04-07 12:30

"보수 망가진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 때문"

홍준표 만난 이회창
홍준표 만난 이회창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무실에서 이 전 총재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유력 대권 주자였던 이회창 전 총재가 7일 "좌파와의 연대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좌파 내지 진보세력들과 같이한 분을 상대로 좌파 색깔이 약하다는 이유로 연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정말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쪽에서 어느 쪽과 연대해야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서 기막힌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좌파와 연대는 수긍 어려워"…홍준표에 조언 - 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항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범보수 진영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에 "총재 말대로 연대는 정체성이 달라서 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호남의 2중대이며 국민이 대선 구도가 호남 1, 2중대 선거로 몰고 가게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대선을 '로또판'이라고 칭하면서 "이념과 정체성을 논의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마치 로또 하듯이 제비 뽑듯이 어느 쪽과 연대해야 하는지 계산하는 데만 빠져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보수가 힘들어지고 망가진 것은 결국 한 사람 탓"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회창 "좌파와 연대는 수긍 어려워"…홍준표에 조언 - 3

이어 "이상한 여자(최순실)를 끌어다가 나라를 엉망으로 운영했기에 모든 것이 파탄났다"면서 "지난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을 당연히 내 후임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 지경이 되니 굉장히 자괴감이 든다"고도 말했다.

또 한국당과 바른정당 분당을 언급하며 "보수 정당과 세력이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걱정이다.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보수의 품격을 보여주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예방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총재님은 (바른정당과) 가능하면 합치는 걸 바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 '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 문제의 대처 방안을 자문했더니 "총재는 원칙대로 당헌·당규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에 진출한 홍 후보는 이 전 총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해 '이회창 전위대' '김대중 공격수'로도 불렸다. 이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당시 정책적인 면을 지원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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