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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깡다구로 단디하겠다"…이틀째 영남권 종횡무진(종합)

부산 자갈치 시장, 포항 누비며 "탄핵 옳은길, 보수후보 만들어달라"
김무성 "朴전대통령 지원 책임느껴 제가 불출마…朴전대통령 나라망쳐"

(부산·포항·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7일 이틀째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종횡무진 누비며 영남권을 공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배신자' 발언 이후 영남권에 뿌리내린 유 후보에 대한 반감을 지워내지 않는 한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전략이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점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바른정당은 옳은 길을 선택했고 자신이 보수를 대표할 후보라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유승민 "깡다구로 단디하겠다"…이틀째 영남권 종횡무진(종합) - 1

유 후보는 전날 창원 일정에 이어 이날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하루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시장 바닥의 물기에 구두와 바지 밑단이 젖은 채로 일일이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2만 원을 깎아준다는 제의를 마다하고 12만 원짜리 문어를 샀고, 즉석에서 수행 인사들과 해삼을 나눠 먹기도 했다.

"인물이 억수로(매우) 좋네" "자갈치 시장의 기를 받아서 잘 풀릴 겁니다" 등 상인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다만 "절대 안 찍어줄 것"이라며 악수를 마다한 여성도 있었다.

유 후보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지역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서 "국가와 나라를 생각하면서 어떤 탄압을 받더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탄핵을 주도했다"면서 "잘한 일이다. 부끄러워하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오후에는 포항으로 이동, '포항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저를 보수의 후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제가 인간적으로는 소위 '진박(진짜 친박근혜)' 간신들보다 나중에 저 같은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잘할 사람"이라고도 했다.

다만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죄에 대해서는 제가 추상같이 물었다. 그것 때문에 제가 고생하고 있다"면서 "저는 어느 정치인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한 사람이고, 이번 탄핵도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행사장에 걸린 '경북을 잃으면 보수를 잃는다', '깡다구 유승민 단디하자' 등의 슬로건을 언급하며 "단디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금은 지지율이 낮지만 "우뚝 서겠다"면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부터 그렇게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깡다구로 단디하겠다"…이틀째 영남권 종횡무진(종합) - 2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도 "현재 나온 후보 중에 유 후보가 제일 실력이 좋다"면서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포항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고백한다"면서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과정에서 "제가 자기(박 전 대통령)를 위해 열심히 해줬는데 (박 전 대통령이) 고마움도 모르고 딴소리를 하고 간신들이 와서 이야기하는 것만 들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떠났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4·11 총선 당시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따라 낙천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총선을 앞둔 같은 해 3월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우파를 대변하는 대선후보로 선출돼 제가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 가서 선거본부 책임을 맡았다"면서 "당시 전국을 다니면서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의하고 교육을 한 것과 관련해 양심상 허락되지 않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눈치도 없이 너무 바른말을 하다가 잘렸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쳐놓았다는"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주말인 8일 4·12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경북 청송, 의성, 군위를 방문하는 데 이어 대구 칠성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7 18: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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