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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장기화로 중국 선양 '코리아타운' 위기

중국인 발길끊어 韓식당 폐업속출…불안감 호소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결정을 이유로 중국의 보복이 한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의 발길이 끊겨 동북3성의 중심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코리안 타운'이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중국 내 반한정서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이 강도를 높이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던 선양 시타(西塔)의 한국식당들이 잇따라 폐업했다.

지난 수년간 시타를 중심으로 생활해온 교민들은 한국식당 폐업 소식에 "중국 사람들이 정말 예전같지 않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교민들은 "시타에 있던 대형 한식당 2곳이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는데 이 중 1곳은 동북3성의 불경기로 한국기업이 철수하고 상주 한국인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버텼으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마저 줄어들자 결국 폐업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식당 1곳도 시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서 과거 글로벌 외환위기에도 살아남았으나 사드 보복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선양의 한 교민은 "최근 수년간 선양의 한국 기업 상당수가 철수했고 남은 것은 일부 대기업, 자영업자 정도"라며 "오랫동안 교민의 모임터 역할을 해온 대형식당의 폐업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또다른 교민은 "얼마전 중국인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갔는데 한 친구가 '(사드 문제는) 한국이 중국을 배신한게 아니냐'며 큰 소리로 호통치는 모습을 봤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중국인 정서가 예전과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선양 시타 일대에 위치한 한국식당엔 평소 주말을 비롯해 평일 저녁에도 조선족, 중국인이 몰려 한국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난 2월 이후 사드 배치 사태를 중국 언론이 집중 보도하면서 중국인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동포 집거지인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국식당도 중국인 고객 감소를 겪고 있다.

최근 연변자치주 옌지(延吉)을 방문한 한국 교민은 "조선족과의 식사자리에서 '한국식당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줄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는 '한국사람들도 조선(북한)식당에 안가지 않느냐'며 북핵 위협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자율적 조치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똑같이 여겼다"고 말했다.

사드보복탓 북중접경 한국인거리에 중국인 발길 '뚝' [연합뉴스 DB]
사드보복탓 북중접경 한국인거리에 중국인 발길 '뚝' [연합뉴스 DB]

realis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7 13: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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