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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안희정·이재명 차례로 만나…"공약 이어받겠다"(종합2보)

(서울·홍성·성남=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잇따라 만나며 화합을 도모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을 향했던 표심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추격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지사와 회동해 지지를 요청했다. 전날 밤 안 지사 관저를 찾아 저녁 식사를 같이한 데 이은 연이틀 만남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치나 정책 중 좋은 부분을 이어받고 싶은데 자치분권 철학이나 정책은 저와 맥락을 거의 같이한다"며 "시도지사들이 함께하는 제2 국무회의 신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탁견이다. 제 공약으로 동의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한 안 지사의 국방개혁 공약을 수용, 군대 내 폭력문제를 한번이라도 방치·묵인하면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는 '원-스트라이크 책임제'를 도입하고 군 입대와 보직의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제2 국무회의는 국정에 힘을 모아나가는 회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후보님께서 저의 자치분권에 대한 핵심공약을 수용해주시니 아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직 단체장의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들어 "도정에 복귀하면서 경선 참여 후보의 한사람으로 힘을 모으고 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발언도 사실 단체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며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전날 밤 회동에서의 논의내용에 대해 문 후보는 "같은 식구이고 끈끈한 동지 사이니까 동지애를 확인하고 정권교체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해야 할 과제에 대한 마음의 확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후보는 오후에 성남시청을 방문해 이 시장과 차담을 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본소득은 재정 형편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 시행하기 어렵지만 그 기본정신의 취지는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기초연금도 인상하고, 아동수당도 도입하고, 청년 구직촉진수당도 도입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취지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시장의 가치나 정책으로 (외연을) 많이 넓혔기 때문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라면서 "함께 정권교체를 하고 국정에 성공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원래 내부 경선이라는 게 가끔은 전쟁으로 비화해 심한 상처도 나는데 이번 경선 과정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문 후보는) 집안의 큰 형님 같으시다. 삶이 바뀌는 진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를 잘 충족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장 신분으로 공식지지가 금지된 데 대해 "제가 답답하다. 말을 잘못하면 큰일 날 수가 있다"면서 "법도 좀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노력했던 우리 선대위, 왜소하긴 하지만 많이 챙겨달라"면서 "저희 지지자들이 혹여라도 상처받는 부분에 마음을 써주시면 큰 무리 없이 대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이 시장은 차담에 앞서 성남시청 야외뜰의 세월호 상징 조형물과 위안부 소녀상을 함께 둘러봤고, 1시간30분 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

문 후보는 식사 자리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이 시장에 요청했고, 이 시장은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경쟁을 했다'며 '현행법상 자치단체장으로서 한계가 있으나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문 후보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당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었던 데 대해 기자들에게 "후보들간 함께했고, 대통합 선대위에 다들 함께 참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추 대표와) 협의가 있어왔고 당 대표에게 구성에 상당한 권한을 드렸고 그렇게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7 22: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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