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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현대차…불황·사드 여파에 리콜까지

송고시간2017-04-07 10:00

현대차 "늑장 리콜 아니다…신차들은 아무 문제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급감 그리고 엔진 결함 관련 대규모 리콜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현대·기아차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위기에 빠졌다.

판매 관련 악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품질 신뢰도와 직결된 리콜 사태까지 터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현대·기아차가 그랜저(HG), 쏘나타(YF), K5(TF) 등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타2 2.4GDi·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일부 차량에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은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대상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로 이후 생산 차량에는 결함이 완전히 해결된 새 엔진이 장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9월 미국에서 진행한 2011~2012년식 쏘나타 리콜과는 '결함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건과는 별도의 리콜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늑장 리콜'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리콜 관련 비용도 천문학적 규모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대상 엔진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를 한 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 해 리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야심 차게 개발한 세타2 엔진에 비슷한 결함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품질 경영' 이미지에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며 품질 관리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리콜이 나온 시점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와중에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판매가 '반토막'난 데다 품질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엎친 데 겹친 격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으로 작년까지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줄어든 813만대로 낮춰잡았지만 결국 800만대에도 못 미치는 788만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도 했다.

와중에 올해 판매목표를 825만대로 제시하면서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최대 판매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나 급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내수+해외) 판매량의 23.5%, 21.5%에 해당하는 114만2천16대, 65만6대를 각각 판매했다.

중국 시장이 흔들리면 글로벌 판매 전선 전체에 치명타를 입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도 판매목표 달성은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신형 위에동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중국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리콜과 관련해서도 "모든 절차와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 해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급 세단 스팅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신형 G70, 신형 벨로스터 등 올해 새롭게 출시될 차량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사드는 직접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 변수라 한동안 판매에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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