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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절실한 트럼프·집권2기 앞둔 시진핑…'국내정치'도 변수

송고시간2017-04-06 11:51

CNN "국내정치, 정상회담 앞둔 두 리더 공통 과제"

트럼프와 시진핑
트럼프와 시진핑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세기의 맞대결'이 예고된 미·중 정상회담(6∼7일)을 읽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내치(內治)'다.

양대 축으로 꼽히는 북핵과 통상 현안은 국제 정세에 파급력이 적지 않은 외치(外治) 변수들이다. 외견상으로 이들 영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압박하는 구도다.

그렇지만 내치로 시선을 돌린다면 더 다급해 보이는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에서) 훨씬 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절실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정 지지도는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각종 국정 과제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일종의 대외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트럼프 첫 상·하원 합동연설
지난 2월 트럼프 첫 상·하원 합동연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장 미·중 무역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공약 실천 문제와도 직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매우 어려운 일(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거대한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더는 있을 수 없다"고 사전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닐 고서치 대법관 후보자의 상원 전체회의 표결(7일)도 정상회담 시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미중 정상회담과 '고서치 표결'이 정치적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진핑 주석으로서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 에스워 파라사드는 뉴욕타임스(NYT)에 "지난달 트럼프케어 처리와 관련해 중국계 동료들이 공화당 역학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란 적이 있다"면서 "트럼프케어가 의회를 통과한다면 상대적으로 대중(對中) 압박 수위도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게 동료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협상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개선된다면 조금이라도 협상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지난달 중국 전인대
지난달 중국 전인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한 시진핑 주석으로서도 국내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집권 2기'를 알리는 올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대외 환경에 대처하는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당 대회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관리하라"는 것이 시진핑 주석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무난히 다룰 수 있다는 것을 '국내 관객'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은 정치적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고 창 소장은 덧붙였다.

CNN방송은 "시 주석의 정치기반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강도 높은 '반(反)부패 드라이브'와 맞물려 정치적 반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 주석으로서는 자칫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대외적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무난한 정상회담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그러면서 "스타일이 너무 다른 두 정상으로서도 국내 정치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내치'까지 아우르는 복합방정식은 양국 정상이 주요 의제들에서 팽팽하게 맞설 수밖에 없는 요인이면서, 동시에 정반대로 일정한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공통분모'일 수 있다는 것이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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