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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배울게 있다고…" 강원도의회, 부탄과 교류에 난색

송고시간2017-04-06 11:21

강원교육청 '행복지수 높이기' 사업 "1년만 하라" 조건부 승인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부탄의 교육부와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강원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의 노부 왕축(47·사진 오른쪽)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강원도교육청을 방문, 민병희 교육감(사진 가운데)과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의 노부 왕축(47·사진 오른쪽)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강원도교육청을 방문, 민병희 교육감(사진 가운데)과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도의회 곽영승 의원은 6일 열린 263회 2차 교육위원회에서 "도 교육청은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하는데 인구 70만 명의 군주 국가에서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같은 돈이면 교육선진국과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강원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하면 프로그램 하나 보고 오면 되고,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된다"며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배우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문희 의원도 "우리보다 부족한 곳과 교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친구로 누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듯이 어떤 나라와 교류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달라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강청룡 의원도 "그동안 의정활동을 10여 년 동안 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외국과의 교류를 형식적으로 하는 걸 많이 봤다"며 "툭하면 외국과 교류 협약을 하지만 제대로 되는 걸 보지 못한 만큼 부탄과의 교류도 심사숙고하고 나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위는 토론 끝에 부탄교육부와의 국제교류는 1년만 시행하는 조건으로 가결했다.

부탄과의 재교류 여부는 1년간 시행한 결과를 보고 나서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재석 교육국장은 "우리보다 잘사는 곳에서 배울 것도 있지만, 경제면에서 뒤떨어진 곳에서도 배울 것이 있지 않겠느냐"며 "학업이 뒤떨어지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자기가 불우하다고 생각해 학교생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보면 우리가 처해 있는 입장이 그들보다 낫다고 자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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