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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직격 日신사복업체 음식·예식업 곁눈질

송고시간2017-04-06 11:48

정장 적게 입는 문화 변화기 겹치며 매출 10년 새 10%↓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4대 신사복 업체가 정장 판매 외에도 음식점이나 예식업 등 다른 업종에서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고령화 등으로 신사복 시장규모가 10년 전보다 10% 줄면서다.

신사복 업체들은 정장 의존에서 탈피해 사업 다변화를 단행해 수익 기반을 안정시킬 계획이지만 이들이 의도한대로 수익은 나지 않아 변신 방향을 부심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사복 최대 업체 '양복의 아오야마'를 운영하는 아오야마상사는 2011년 외식체인업체와 프랜차이즈(FC)계약을 맺고 불고기나 스시 등의 음식점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33개 점포를 운영한다.

앞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3위인 코나카(KONAKA)도 작년부터 FC 사업을 하면서 튀김이나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교외점포를 활용하면 신사복 고객 유치로 연결할 수 있어서다.

FC를 활용한 영업은 공통의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신사복 업체라도 참여하기가 쉬워 업태를 융합시키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마이니치의 분석이다.

음식점 이외 사업도 진출했다.

아오야마상사는 2015년 역사 안에서 주로 운영하는 구두수리점 '미스터미닛'을 인수해 "신사복점에서 구두판매까지 하므로 구두수리점은 보완성이 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도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해 궁극적으로는 정장 이외 매출을 현재의 20% 정도에서 40%대까지 올려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신사복업계 2위 AOKI의 정장
일본 신사복업계 2위 AOKI의 정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신사복업계 2위 AOKI의 신사정장.

코나카도 음식점은 물론 인터넷카페 등도 FC사업으로 해 다른 업태 점포가 작년 23개였다.

업계 2위 'AOKI'를 운영하는 AOKI홀딩스(HD)는 노래방체인이나 예식장 운영 회사를 갖고 있다.

업계 4위 '하루야마'를 운영하는 하루야마HD는 '의류 중심 사업이 경영방침'이라며 다른 업체처럼 다른 업종에 뛰어들지는 않고 있지만 신사복 이외의 캐주얼 의류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신사복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은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에 따른 수요 감소는 물론 쿨비즈나 캐주얼 의류 확산 등 영향으로 정장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신사정장 시장규모는 2조5천585억엔(약 26조원)으로 2006년(2조8천100억엔)과 비교하면 10% 정도 축소됐다. 앞으로도 큰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각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다각화에는 리스크도 있다. AOKI는 정장사업은 상승세인데 예식장 사업이 고전하면서 2016년 4∼12월 연결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줄어들었다.

저가격 정장 등 신사복을 판매하는 일본 신사복 업계는 아오야마상사, AOKI홀딩스, 코나카, 하루야마HD가 4대 업체다. 주로 백화점에서 팔던 정장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었다.

1974년에 아오야마상사가 교외형 신사복점 '양복의 아오야마' 1호점을 히로시마현에 개점했다. 저가격이지만 품질이 좋은 정장이 인기를 끌자 다른 회사들도 차례로 뛰어들었다.

쿨비즈 복장 출근
쿨비즈 복장 출근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절기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한 쿨비즈 복장이 시작된 2016년 5월 2일 가벼운 복장으로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 관청가에서 출근하는 일본 중앙부처 직원들.

1990년대에 들어 이들은 도심부에도 많은 점포를 내면서 시장이 확대되었다. 그런데 최근 저출산·고령화에 쿨비즈 등 캐주얼 복장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어 인수합병(M&A)설도 나돈다.

taei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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