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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경선, 남중국해 말레이해역 상시침범…분쟁 불씨될까

송고시간2017-04-06 11:00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 해경선이 말레이시아와의 영유권 분쟁 구역인 남중국해 루코니아 모래톱 주변 해역을 거의 상시적으로 침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단체인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와 미국 국방문제연구센터(C4ADS)는 최근 이런 조사결과를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5일 보도했다.

이 기관들은 중국 해안경비대 함선들의 운항경로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중국 해경선 11척이 돌아가며 해당 해역을 침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루코니아 모래톱은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 해안에서 145㎞ 거리지만, 중국 해안에서는 1천600㎞ 이상 떨어져 있다.

중국 해군 함정과 해경선은 2011년부터 보르네오섬 근해에 자주 출현하며 활동 반경을 늘려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보이던 말레이시아는 결국 2015년 8월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하지만 같은해 말 해경선을 철수시켰던 중국 측은 이듬해 3월부터 다시 루코니아 모래톱 인근 해역에 경비선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중국 어선 100여척이 루코니아 모래톱 주변 해역을 집단으로 침범해 갈등이 격화하던 시기다.

이후에도 중국 해경선들은 각종 화기로 무장한 채 종종 말레이시아 어선을 해당 해역에서 몰아내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현지 어민들은 전했다.

AMTI와 C4ADS는 올해 1∼2월에도 중국 해경선 3척이 루코니아 모래톱 주변 해역에 나타났지만, 이 기간 해당 해역을 순찰한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은 한 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중국 경비선으로부터 약 6㎞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이는 중국 해안경비선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됐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국들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난사군도(南沙諸島, 영어명 스프래틀리)내 인공섬 3곳에 레이더와 대공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시설을 거의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6일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2014년 5월 7일 중국해안경비대 함선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베트남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4년 5월 7일 중국해안경비대 함선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베트남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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