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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똥' ING생명서 손 떼는 中기업…MBK, 투자설명회 나서

송고시간2017-04-06 11:27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불똥이 한국 ING생명보험으로 튀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6일 글로벌 투자설명회(Roadshow)를 개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간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던 홍콩계 사모펀드 JD 캐피털, 푸싱(復星·FOSUN)그룹, 타이핑(中國太平) 보험 등 중국 기업들이 수개월째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덩치가 좀 더 작은 다른 투자자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사드 배치로 양국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을 당시 ING생명 본 입찰 연기를 요청하며 중국 정부의 태도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사드를 둘러싼 양국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었고, JD 캐피털은 아예 발을 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D 캐피털의 모회사 지우딩(九鼎) 그룹의 구즈펑 부사장은 5일 ING생명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구 부사장은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더는 인수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며 지우딩 그룹은 물론 모든 자회사가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ING생명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타이핑보험은 ING생명과의 관계에 대해 밝힐 것이 없다고 답했고, 푸싱은 답변을 거절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간 한국은 물론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해왔다.

안방(安邦)그룹이 2015년 한국 생명보험업계 8위 규모였던 동양생명 지분 63%를 1조1천319억원에 사들였고, 이듬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35억원에 인수했다.

인수전에서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인수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ING생명처럼 중국 큰 손들이 지정학적 문제로 발을 빼는 것은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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