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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공조수사로 무역대금 빼돌리려 한 외국인 구속

송고시간2017-04-06 10:00

이메일 해킹해 무역대금 가로채려다 은행 기지로 '덜미'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해킹한 이메일을 이용해 영국 해운업체에서 보낸 무역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려 한 일당의 인출책 노릇을 한 라이베리아인이 한국·영국 공조수사와 은행 측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외국인은 국내에 난민 인정을 신청, 입국한 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가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은행에서 인출을 시도하는 모습
피의자가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은행에서 인출을 시도하는 모습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제공 영상 갈무리=연합뉴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라이베리아 출신의 인출책 A(29)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의정부시 소재 은행 등에서 영국 해운업체가 한국 협력업체에 보내는 무역대금 3만 달러(한화 약 3천300만원)를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해운업체는 결제 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거래처의 가짜 이메일을 받고 변경된 계좌로 돈을 보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영국범죄수사국(NCA)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아 수사하던 중 경기북부지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A씨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은행 측은 외국인이 거액을 인출하려는 점을 이상하게 보고 계좌를 동결했고 A씨는 거액 인출이 은행에서 자꾸 거부되고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도피를 계획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필리핀으로 가려고 인천공항에 왔다가 출국 직전 검거됐다.

지난해 1월 난민 인정 신청을 하며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게 된 A씨는 한 차례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인출하지 못한 무역대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최근 기업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거래처로 둔갑시켜 무역대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거래 직전 반드시 계좌를 직접 확인하고 은행 신용장 거래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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