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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것 같아서" 어리바리 20대 은행강도 영장…조현병 치료

송고시간2017-04-06 08:29

가출했는데 돈 없어서 범행


가출했는데 돈 없어서 범행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한복판 은행에서 강도짓을 하려던 20대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26)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 강남구 삼성동 한 시중은행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강도미수)를 받고 있다.

일주일쯤 전인 지난달 28일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을 나온 A씨는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노숙을 했다. 돈이 필요해진 그는 지하철을 타고 돈이 많을 것 같은 강남으로 와서 범행을 저질렀다.

은행강도치고 A씨는 다소 어리숙했다. 은행 창구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돈을 달라고 소리치고는 잠깐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고, 그 길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돈을 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주니까" 나갔으며, "다시 들어가면 돈을 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범행에 이용한 흉기는 가출할 때 집에서 들고나온 것이다. 자신을 지키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 가방에넣고 다녔다고 한다.

A씨가 자리를 비울 때 따라 나간 은행 직원이 마침 근처에서 순찰하던 강남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을 불렀다.

이 경찰관은 은행으로 오는 길에 A씨와 딱 마주쳤고, "저 사람이 강도"라고 은행직원이 소리쳤다. A씨는 흉기를 가방에 집어넣은 상태였다.

경찰관을 마주한 A씨는 당황하며 욕설을 내뱉었고, 경찰관은 업어치기를 해 A씨를 제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외에는 다른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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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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