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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긴급회의…서방-러 결의안 충돌

송고시간2017-04-06 00:11

佛유엔대사 '전쟁범죄' 단호대응 시사…러 외교부 "이런 내용 수용못해"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셰이칸 지역에서 72명의 사망자를 낸 화학무기 공격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오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이번 공격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해 유엔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정됐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늘 전쟁범죄에 관해 얘기하려 한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드라트르 대사는 "이는 대규모의, 그리고 화학무기가 사용된 전쟁범죄"라고 말하며 단호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는 결의안 초안에 대해 "이런 내용이라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러시아가 거부한다면 그것은 보호해줄 수 없는 (가해자들을) 방어하는데 시간을 끌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화학무기 공격을 받고 병원서 치료받는 어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고 병원서 치료받는 어린이

(테헤란 EPA=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주 칸세이칸 지역에 4일(현지시간)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습이 발생한 직후 한 어린이가 가설병원으로 이송돼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
ymarshal@yna.co.kr

이에 따라 안보리의 회의는 결의안 채택을 놓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국과 러시아 간 충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교관들은 이날 당장 표결이 실시되지 않고, 결의안을 놓고 며칠 동안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의안은 배후 조사를 위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이 일어난 날의 비행 기록과 군사 작전 정보, 헬리콥터 중대를 지휘하는 사령관 명단 등을 제공하고, 유엔과 OPCW 조사관이 요청하는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지목한 군 장교 및 고위 공직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조사팀이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된 공군기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시리아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공격으로 72명의 사망자가 현재까지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명이 어린이로 파악됐다.

시리아 화학무기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
시리아 화학무기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

(브뤼셀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시리아 지원 국제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앞줄 왼쪽부터)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뵈르게 브렌데 노르웨이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등 참석자들이 전날 시리아 북부 반군지역 이들리브주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의혹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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