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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뛰고, 닭고기 안떨어지고…서민물가 6개월 넘게 고공행진

송고시간2017-04-06 06:07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생활물가 상승세가 6개월 넘게 지속하면서 서민 살림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계란, 닭고기, 무, 양파, 깐마늘 등 서민들의 식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농축산물의 가격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생활물가 상승률은 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큰 폭으로 오른 계란과 닭고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큰 폭으로 오른 계란과 닭고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5일 7천509원까지 뛰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천314원보다 200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인 5천202원보다는 2천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급등한 닭고기 가격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 생계 1㎏ 시세는 지난 3일 기준 1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원보다 50%나 올랐다.

육계 생계 시세는 3월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천2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닭 농가에서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1천500원까지 떨어졌다.

AI로 살처분되는 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AI로 살처분되는 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육계 가격의 공공행진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발생 4개월여가 지나도록 종식되지 않은 AI의 영향으로 병아리 입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소도 한번 오른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aT 집계 기준으로 무 1개 가격은 2천124원으로 평년(1천321원)보다 60.8%나 비싸다.

배추도 1포기에 3천918원으로 평년(3천101원)보다 26.3% 더 주고 사야 한다.

양파 1㎏ 가격은 2천623원으로 평년(1천967원)보다 33.4% 높고, 깐마늘 1㎏ 가격도 9천857원으로 평년(7천735원)보다 27.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당근, 양배추, 대파 등의 가격도 평년보다 53~77%나 올라 서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2%나 오르며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물론 도시가스 등 연료비 가격도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5년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개월 이상 이어지며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사상 최악의 AI와 주요 채소 산지 악천후 등으로 주요 식료품 가격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오른 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격이 오른 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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