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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승부 '열쇠' 쥔 호남민심…文이냐 安이냐

정권교체 위한 '전략적 몰표'…이번엔 文-安에 분산될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호남 몰표'가 이번엔 사라질 것인가.

조기대선을 한 달여 앞둔 5일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심의 풍향계인 호남의 민심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애초 문 후보가 탄탄히 수성(守城)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안 후보의 급격한 상승세로 이제 호남 민심이 누구를 택할지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특히 지금까지 야권의 승리를 위해 '될 법한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왔던 호남이 이번에는 표를 분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 갤럽이 3월 28일~30일 전국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38%, 안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

불과 한달 전인 2월 28일~3월 2일 갤럽이 전국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문 후보가 44%, 안 후보가 13%를 얻은 것과는 대비된다.

호남에서 약 31%포인트에 달했던 두 후보의 차이가 한 달만에 8%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때까지 호남에서 두 후보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이어지면서, 실제 투표도 양쪽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 후보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안 후보가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한 모양새"라며 "특히 각 당 경선이 끝난 뒤에는 양측 지지층이 더욱 결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구(舊) 여권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투표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각자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이번에도 결국 호남이 '몰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은 2012년 대선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갈라졌던 호남 민심은 안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문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를 몰아줬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반대로 국민의당에 28석 중 23석을 안겨주는 등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교체를 누가 더 잘할 것인지, 집권하면 누가 더 국정운영을 잘할지를 살펴 막판에 한 후보에게 호남의 마음이 쏠릴 수 있다"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하면 호남 민심의 향방은 적지 않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승부 '열쇠' 쥔 호남민심…文이냐 安이냐 - 1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5 17: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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