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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수료 전쟁 포문…"10분의1만 받고 외화송금"

저신용자에게도 최대 200만원 소액대출
올해 자산목표 5천억원…"10년 후엔 자산 20조원으로 도약"


저신용자에게도 최대 200만원 소액대출
올해 자산목표 5천억원…"10년 후엔 자산 20조원으로 도약"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오는 6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외화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수수료 인하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외화 100만원을 송금하면 건당 3만∼4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3천∼4천원이면 외화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5일 금융위원회의 은행업 본인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리적 금리로 중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기존 은행에서 겪었던 서류 제출 등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영업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뱅크 서비스의 지향점은 '심플(simple)·이지(easy)·패스트(fast)'"라며 "누구나 언제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카카오뱅크 은행업 본인가
카카오뱅크 은행업 본인가(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학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왼쪽)이 카카오뱅크 이용우(가운데)·윤호영(오른쪽) 공동대표에게 은행업 인가증을 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한다. 2017.4.5
kimsdoo@yna.co.kr

--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와 어떤 점이 가장 차별화되나.

▲ 해외송금이 차별점이다.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상반기 내 영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신 목표치는 얼마나 되나.

▲ 올해 안에 자산 5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영업 시작 3년 후 손익분기점을 넘고, 10년 후엔 자산을 20조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은산분리 완화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대출 여력 등 사업계획에 변화가 생기나.

▲ 여신 성장성을 고려하면 내년 말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계획상 증자 금액은 4천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지분 58% 보유)가 최대주주라 현행법 아래서도 증자가 가능한 지분구조다. 물론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인터넷은행법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치적 문제로 조금 지연되더라도 사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혁신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문제다.

--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무기인 카카오톡을 통한 고객 유치 전략은.

▲ 카톡의 편리함이 카카오뱅킹 앱에 묻어날 것이다. 그러나 카톡 앱 자체에 뱅킹 앱을 삽입하는 것은 사용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 인터넷은행의 장점으로 꼽히는 중금리 대출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 케이뱅크의 중금리 상품을 보니 단일 금리 상품이 일부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를 좀 더 세분화하고,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한도를 차별적으로 제공하겠다.

--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한도를 얼마로 잡고 있나.

▲ 최대 200만원으로 고려 중이다.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줄어드는 구조다.

-- 자체 신용등급(스코어링)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 지인인 법대교수가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1년간 교환교수를 갔다. 한국에선 신용등급이 높았지만, 미국 금융기관 거래 실적이 없다 보니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책을 사고 나니 바로 신용카드 발급 권유가 오더란다. 카드 한도도 한국보다 높았다고 한다. 아마존에서 전공서적을 굉장히 오랜 기간 구매한 내역을 보고 카드사가 신용도를 높게 판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하는 자체 스코어링은 우리만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벌써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신용등급 체계에 좀 더 차별화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넣어 기존엔 4∼5등급인 사람을 2∼3등급으로 평가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

-- 주주사들의 고객 정보를 모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보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고객이 데이터 활용을 허락해줘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로 정보가 집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안에 회사의 사활이 달렸기 때문에 고객 정보와 네트워크망을 분리해 놓고 있다.

--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예상치는 어떻게 되나.

▲ 올해 말에 20%를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수신 규모가 늘어나며 비율이 떨어져 내년 말엔 13%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증자가 필요하다.

-- 추후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 신용카드 사업은 겸영 업무라 금융위원회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절차 고려하면 1년 반 이후엔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5 16: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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