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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 마이크론·SK하이닉스·WD 3파전 될것"

송고시간2017-04-05 11:53

IHS마킷 "중국 업체 인수는 시장에 부정적…애플·구글 가능성 크지 않아"

도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세계 2위 낸드 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의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정보기술) 공룡들도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이들의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 전문가인 마이크 하워드 전무와 월터 쿤 이사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도시바 인수전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월터 쿤 이사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을 도시바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으면서, "어느 후보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수준의 장단점을 각각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쿤 이사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일본 회사를 포함해 인수와 관련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지만 현재 재정적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는 재정적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쿤 이사는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와 제휴 경험이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공장 시설 등을 무리 없이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버레이크도 잠재적인 후보다. 그는 "실버레이크도 메모리 역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시바 인수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메모리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반면 폭스콘, TSMC 등 중국 업체가 인수한다면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워드 전무는 기존 반도체 생산업체가 아닌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인수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그는 "낸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이 18% 정도이고, 애플이 그와 비슷한 양을 소비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는 좋은 매칭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자체 생산보다는 다른 제조사에서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생산을 한다면 리스크까지 떠안아 모든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격이 된다"며 "아마존이나 구글 역시 여러 공급자에서 구매해 가격을 내리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쿤 이사는 "애플이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놀라운 일이겠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자사 제품용 공급 차원의 인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기존 낸드 공급자에게는 좋은 소식일 것"이라며 "웨이퍼 생산을 늘리거나 경쟁자가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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