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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식일정 없이 '본선구상' 몰두…"새 출발 위한 쉼표"

송고시간2017-04-05 11:17

'대세론' 유지하며 '개혁·통합'에 방점…당내통합 묘수도 고심

'50% 지지 제1당 vs 39석 소수정당' 논리로 '文-安 구도'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본선의 초입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탄핵 정국의 고비를 넘겨 당내 경선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문 전 대표로서는 이제 본선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큰 승부'를 위한 정국 구상에 돌입한 모양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하며 '통합' 깃발을 올린 문 후보는 5일 양산에 있는 선친 묘역을 참배하고 모친을 방문하는 개인 일정을 진행했다. 대선후보로서 공식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양산 자택에서 본선 대비 구상에 매진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 마지막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쉼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우선 문 후보는 자신이 던진 개혁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화두를 어떤 식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소통할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으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아닌 국민과 국익 우선이라는 점을 내세운 만큼 한 달여 남은 대선 기간에 통합 행보에 상당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통합의 전제에는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드러난 적폐의 청산이 깔려 있지만, 통합을 통해서도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는 게 문 후보의 생각이다.

문 후보가 좌우를 막론한 광폭 인재 영입을 시사한 만큼 '합리적 진보'나 '개혁적 보수'로 불리는 중도보수 인사의 선대위 합류도 예상된다.

당장 문 후보는 당과의 통합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다수의 중도보수 인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당내통합을 위한 묘안 짜내기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민주당 의총에 참석해 "이제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경선 경쟁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와 달리 후보가 아닌 당 중심의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약속, 추미애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두면서 당을 본선의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이언주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내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이 관망하고 있어 문 후보에게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아닌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데, 이를 반대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각 정당 대선후보가 정해진 만큼 어느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다음 정권을 이끌어 갈 능력이 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제시해야 한다.

문 후보 측 인사는 "본선에서 국민은 어느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요구를 더 잘 실현하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문 후보는 지금까지의 '대세론'을 유지하면서 '준비되고 검증된 대통령' '전국적 지지를 받은 수권정당' 면모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각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돌파 지점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는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안 후보보다는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정국을 이끌 여당이 된다는 점에서 39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인 국민의당보다는 여론조사 지표상 50%에 육박하는 전국적 지지를 고루 받는 제1당인 민주당의 장점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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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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