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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수십 마리 폐사…서식지 지키려 민원 낸 학생들

송고시간2017-04-05 10:26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도롱뇽 서식지 보전에 나섰다.

집단 폐사한 도롱뇽
집단 폐사한 도롱뇽

[인천 세일고 제공=연합뉴스]

5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세일고등학교 도롱뇽 사랑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원적산 내 서식지가 오염돼 도롱뇽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5년 전부터 부평구 산곡동 원적산에 있는 가로 2m, 세로 2m, 깊이 60cm 크기의 인공 콘크리트 저류지에서 도롱뇽 보전 활동을 해 왔다.

이 저류지는 부평구가 2012년 원적산 사방 공사를 하면서 새나 들짐승 쉼터로 조성한 장소다.

학생들은 겨울철∼봄철 도롱뇽들이 알을 낳기 위해 이 저류지를 찾는데, 일부 콘크리트가 녹아 물을 오염시키고 가뭄이 들어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지면서 도롱뇽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이곳 저류지의 수소이온농도(pH)는 현재 9.8 이상으로 강한 염기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류지에서는 지난해에만 도롱뇽 120∼130마리가 관찰됐으나 지난달 25일 6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홍석현 세일고 도롱뇽 사랑 동아리 담당 교사는 "콘크리트 일부가 녹고 오니가 가라앉아 산소량이 부족해지면서 도롱뇽이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저류지를 다시 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 워낙 적다 보니 저류지 수위가 낮아져 물 순환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학생들과 저류지를 확인해 도롱뇽 서식지 보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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