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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겠다" 속여 태국 여성 7명 모집…감금해 성매매 강요(종합)

송고시간2017-04-05 11:37

울산·경주서 10명 덜미…태국 중개업자 수사

성매매 채팅
성매매 채팅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일자리를 준다거나 성형수술 관광을 해준다며 태국 여성을 한국에 들어오도록 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5일 태국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A(36)씨, B(36)씨 등 6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6명은 2016년 11월부터 울산 한 오피스텔에 태국인 여성 7명을 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들은 받은 돈 3천100여만원을 빼앗았다.

이어 친구 B씨에게 데리고 있던 태국 여성 가운데 3명을 1인당 500만원을 받고 넘겼다.

B씨 등 다른 성매매업자 4명은 올해 2월 16일부터 최근까지 경주 한 원룸에서 태국 여성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40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성매수남을 모집했다. 성매매 대금은 1회당 12만∼24만원이다.

이들은 항의하는 여성에게 태국으로 보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성매매 60회를 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60회를 채운 태국 여성에게는 2개월간 더 해야 한다고 다시 말을 바꾸고서 성매매 1회 대금 중 5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여성들은 감금당한 상태에서 하루에 3∼6회 성매매를 했다.

이들은 태국에서 활동하는 중개업자에게 속아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태국인으로 구성된 중개업자들은 한국에서 마사지 일자리를 구해준다거나 성형수술 관광을 해준다고 속여 여성을 모집했다. 이 여성들을 A씨에게 넘기는 대가로 1인당 420만원을 받았다.

이들 범행은 감금당한 여성이 태국인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구조를 요청해 드러났다.

이 여성은 올해 2월 16일 성매매를 강요당하자 17일에 몰래 친구에게 연락했다.

다른 태국 여성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한국말과 지리를 모르는 데다가 계속 감시를 당해 신고하지 못했다.

주한 태국대사관과 경찰청을 통해 사건을 인지한 경북경찰청은 2월 23일 경주에서 태국 여성 3명, 후속 수사로 3월 23일 울산에서 나머지 태국 여성 4명을 구조했다.

태국 여성은 이주여성인권센터 주선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경찰은 성매매를 주도한 6명을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을 모집하거나 운전을 맡아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태국에서 여성을 모집한 브로커 2명을 붙잡기 위해 태국 경찰과 국제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광섭 경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성매매업자들은 태국과 한국이 협정을 맺어 90일간 무비자로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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