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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빌려주고 '50만원 갚아라' 고리대금업자 덜미

송고시간2017-04-05 12:00

연이율 3천466%…경찰 "법정이자율 초과한 부분은 반환청구 가능"

영상 기사 연 3천466% 고리대금…30만원이 일주일 새 50만원으로
연 3천466% 고리대금…30만원이 일주일 새 50만원으로

[앵커] 연이율 3천 퍼센트가 넘는 고율의 이자를 매기는가 하면, 돈을 안갚는다고 협박·공갈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이 빌린 30만원은 일주일 뒤 50만원으로 마치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곽00, 정00, 이00…" 빼곡히 찬 노트에서 한 명씩 사람들 이름이 나옵니다. 대부업자 27살 김 모 씨의 차량에서 나온 대부업 장부에 적힌 피해자들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연이율 3천%가 넘는 고금리로 대부업을 운영해 온 김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만 원의 소액 대출로 사람들을 유인해 일주일 뒤 원금의 66.6%를 이자로 붙여 50만원을 갚으란 조건이었는데, 연이율로 계산하면 3천466%에 달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16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약 석 달 만에 받아챙긴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김 씨 등은 돈을 빌린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진을 몰래 찍거나,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처를 이용해 이자를 내지 못할 경우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김 모 씨 / 불법대부업자> "기다려 보소. 당신 내가 오늘 빌고 살게 해줄께…"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부분은 무효라는 사실을 몰라 피해가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김순진 / 서울 서대문경찰서 경제팀장> "무담보 개인 대출 광고 등은 무등록 고금리 대출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정 이자율 27.9%를 초과하는 이자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시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경찰은 확인된 이들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불법적 방법으로 채무자를 괴롭힌 혐의(공갈 등)로 무등록 대부업자 김모(26), 전모(26)씨를 구속하고 윤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업 허가 없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명함형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 168명에게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원리금 1억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주일 만에 원금의 66.6%가 이자로 붙는 이 방식은 연이율을 계산하면 3천466%에 달했다.

김씨 등은 또 돈을 빌린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진을 몰래 찍어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피해자 총 14명을 상대로 돈을 늦게 갚는다는 명목으로 불법 채권추심을 일삼기도 했다.

이들은 계약 전 채무자 지인·가족의 연락처를 먼저 확보하고는 정해진 날짜에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런 정보를 활용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중엔 평범한 주부나 회사원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의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업체 법정 연이율 27.9%를 초과한 부분은 무효이므로 반환청구가 가능하다"며 "채권자라도 야간 시간대 연락, 다른 곳에서 빌려서라도 갚으라고 강요하기, 타인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는 행위 등은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광고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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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 제공=연합뉴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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