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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한 트럼프, 외교 성명서도 '오바마 탓'

송고시간2017-04-05 06:04

시리아 화학무기 비판성명 내용 절반이 전임자 비난…"오바마, 아무것도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최근 전임 오바마 행정부와 연관된 각종 정치 쟁점과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 폐기 실패로 심기가 언짢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공식 외교 성명에서도 전임자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습으로 58명이 사망한 사건의 정치적 배경에 대해 "전임 정부의 나약함과 우유부단함의 결과"라는 표현을 썼다.

'오바마 흔적 지우기'에 주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문제점의 원인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성명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성명은 긴급 현안에 대해 정제되면서도 다소 고루한 단어를 사용해 우회적인 표현을 하는 게 국제적 관례이기 때문이다.

이역만리에서 벌어진 사건을 놓고 갑자기 전임 정부를 끌어들인 게 다소 뜬금이 없다는 반응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전임 정권에 대해 상당한 불만과 경쟁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저지른 이 극악무도한 행동은 전임 정부의 나약함과 우유부단함의 결과"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화학무기 사용에 '레드 라인'을 설정하겠다고 했지만, 그리고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모두 4문장으로 이뤄졌는데, 그 가운데 절반인 2문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좌)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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