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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사형집행 놓고 주지사-검사장 정면충돌

송고시간2017-04-05 02:13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왼쪽)-아라미스 아얄라 지방검사장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왼쪽)-아라미스 아얄라 지방검사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사형 집행을 둘러싸고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출신 지방검사가 정면 충돌했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릭 스콧 주지사는 전날 사형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올랜도-오세올라 지역을 관할하는 아라미스 아얄라 지방검사장에게 1급 살인죄 이상 형사사건 21건을 이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스콧 주지사는 이 사건들을 브래드 킹 제5 순회 지방검사장에게 할당했다. 스콧 주지사가 이첩한 형사사건 중에는 올해 초 올랜도 경찰국 경사와 임신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케이스 로이드도 포함돼있다.

스콧 주지사는 "이 사건들을 아얄라 검사장에게 맡긴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나는 범죄 피해자의 가족을 계속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얄라 검사장이 자신의 임기동안 살인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회 정의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가능한 옵션에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아얄라 검사장은 대변인을 통해 "스콧 주지사의 명령을 그에게서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검사장의 사건 지휘권과 형사 사법제도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주지사에 맞서 직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지사의 잘못된 명령을 바로잡기 위해 대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공화당 소속 주 의원과 수사기관들은 아얄라 검사장을 비난하고 있는 반면, 인권·종교단체들은 스콧 주지사의 명령이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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