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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금 중단 직격탄 유엔인구기금 "美주장 반박…잘못된 결정"

송고시간2017-04-05 01:09

유감성명서 "강력한 파트너십 회복 기대"…미국은 4위 출연국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인구기금(UNFPA)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출연금 철회에 유감을 표시했다.

UNFPA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세계 도처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재정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UNFPA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중국에서 강제낙태나 비자발적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UNFPA는 개인의 인권을 증진하고, 부부가 강압이나 차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의사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엔 회원국들도 우리가 중국에서 한 일은 선행을 향한 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구는 "미국은 오랜 기간 여성과 소녀의 건강 및 임신·출산 권리를 보호하고 강화하는데 UNFPA와 함께 일해왔다"며 "이런 지원이 수많은 어머니를 죽음과 장애로부터 지켜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지원을 통해 UNFPA가 자연재해나 분쟁에 취약한 이라크, 네팔, 수단, 시리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예멘 등지에서 여성들을 죽음으로부터 지키고 성폭력과 싸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UNFPA 친선대사로 시리아 난민캠프에 간 美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UNFPA 친선대사로 시리아 난민캠프에 간 美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과 계속 함께 일하면서 세계의 현안에 대처하고, 여성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회복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분담금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UNFPA는 피임, 임신·출산 등 155개국의 가족계획 사업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다.

유엔 회원국들이 내는 자발적 기여금으로 운영된다.

미국은 201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유엔 산하단체간 지원활동,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7천500만 달러(843억 원)의 기여금을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UNFPA의 중국내 활동이 1980년대부터 미국의 모든 대외지원에서 적용되는 '켐프-케슨 수정안'과 배치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수정안은 '강제낙태나 비자발적인 피임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하거나 참여하는' 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불허한다.

여성단체 인사들은 UNFPA의 중국 내 활동이 이 수정안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반대론자들은 과거에도 미국 정부에 대해 자금지원을 압박해왔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여성건강연합(IWHC)은 발표문을 내고 "(트럼프 정부는) 모자보건 활동을 하는 세계 최대 기구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비난했다.

미국 유엔본부 앞 성조기
미국 유엔본부 앞 성조기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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