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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석천 "동성애 희화화? 캐릭터 다양성 살리는 장치"(종합)

"김원해, 나보다 동성애자 연기 잘해 질투나"
"대중문화에서 성 소수자를 적극적으로 다뤄줘야"


"김원해, 나보다 동성애자 연기 잘해 질투나"
"대중문화에서 성 소수자를 적극적으로 다뤄줘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보다 동성애자 연기 잘하는 분이 나타나면 동성애자 연기 그만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그만해야할 것 같아요. 김원해 형이 저보다 잘하는 거 있죠. 너무 잘해요."

홍석천(46)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다. 실제로 동성애자다. 그런 그가 김원해(48)의 동성애자 '연기'를 극찬한 것이다.

홍석천은 현재 SBS TV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의성군 이겸(송승헌 분)을 연모하는 예인 이몽룡으로 출연 중이다. 사극에서 동성애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다.

김원해는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조폭과 동성애자 회사원의 1인2역을 펼치고 있다. 그중 동성애자 '오돌뼈' 역이 장안의 화제다. 게임회사의 이사인 그는 회사 대표 민혁(박형식)을 짝사랑한다.

홍석천의 '이몽룡'과 김원해의 '오돌뼈' 모두 여성성이 강조된 동성애자 캐릭터다. 특히 오돌뼈는 현대극이 배경인 만큼 한껏 화려한 치장과 특색있는 몸짓으로 캐릭터의 극성을 한껏 끌어올린 인물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김원해
'힘쎈여자 도봉순'의 김원해

홍석천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원해 형이 연기를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너무 재미있고 너무 유쾌하다"고 말했다.

"원해 형이랑 개인적으로 친한데 나보다 연기를 잘해서 질투가 난다"는 그는 "이제 내가 동성애자 연기를 안해도 더 잘할 배우가 생긴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석천과 김원해는 tvN 'SNL코리아'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진 사이.

홍석천은 "원해 형이 작년 결혼기념일에 이태원 우리 식당에 형수와 함께 와서 저녁을 먹었다"며 "형수를 위해 로맨틱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정말 가정적인 분이고 연기도 너무너무 잘한다"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김원해
'힘쎈여자 도봉순'의 김원해

일각에서는 이몽룡과 오돌뼈 캐릭터가 동성애자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홍석천은 "동성애자 캐릭터 중에도 멋있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면서 "동성애자 안에서도 그러한 다양함이 보여지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어야 사니까 동성애자를 그려도 재미있게 그리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도드라지니까 굉장히 유쾌하고 드라마도 삽니다. 물론 동성애자 이미지를 너무 편향적으로 규정지으면 문제겠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도 지금껏 다양한 방식으로 동성애자가 그려졌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수현 작가님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는 동성애자인 두 남성이 아주 멋지게 그려졌잖아요."

실제로 커밍아웃을 했기에 홍석천에게는 아무래도 동성애자 역할이 종종 들어온다.

그는 "예전에는 내가 배우로서 변신하기 위해서는 동성애자 역할을 그만 맡아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배우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에 의해 선택되는 직업이라 변신을 하겠다고 해서 변신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다 나중에 때가 되고 기회가 되면 변신이 되겠거니 마음을 편하게 먹었어요. 작품 속에서 동성애자 역할이 필요하고 배우가 필요하면 제가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제 저보다 잘하는 분이 나오셨으니 저는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웃음)"

'사임당, 빛의 일기'의 홍석천
'사임당, 빛의 일기'의 홍석천

홍석천은 "대중문화에서 성적 소수자를 적극적으로 다뤄주는 것 자체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주의 환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가 내 형제, 자매가 될 수도, 내 동료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미디어에서 더 많이 공개되고 적극적으로 성적 소수자를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통해 성적 소수자들이 고민을 토로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합니다."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로 사는 일이 너무 힘들다"면서 "열심히 살고 씩씩하게 살려고 하지만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석천은 자신의 '식당 군단'을 거느린 이태원에 집을 짓는 등 나날이 사업가로서 번창하고 있다.

그가 집을 짓는 과정은 지난해 SBS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의 '경리단길 홍 사장'을 통해 중계됐다.

홍석천은 "집을 짓느라 주름살과 빚이 나날이 늘어갔다"며 웃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홍석천
'사임당, 빛의 일기'의 홍석천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5 14: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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