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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 신분에 대권행보 '어정쩡'…언행도 '조심'

지사직 유지하면 예비후보 등록불가…선거운동에도 제약
상주서도 유세 대신 김재원과 차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경상남도 지사직을 유지하며 대권 행보를 펼치느라 '혀'와 '발'이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됐다.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도지사에서 사퇴하면 경남에 불필요한 보궐선거가 생긴다는 이유로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공직자 사퇴시한 마감일인 9일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다음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임통보를 하면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기 때문에 9일까지는 지사직에 머물러 있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도지사 신분에 대권행보 '어정쩡'…언행도 '조심' - 1

그러나 9일까지 사퇴를 보류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생겼다. 선거운동을 하려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하는데, 규정상 지사직을 유지한 채 예비후보 등록을 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사직 사퇴 시점까지는 공무원에 적용되는 각종 선거법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해 조심스러운 대권 행보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당장 이날도 홍 후보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의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주를 방문했지만, 공개적으로 지원 유세를 할 수 없었다.

이에 홍 후보는 지역구 내 빵집에 앉아 김 후보와 약 15분간 차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했다.

발언에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거침없는 화법으로 주목을 받는 홍 지사이지만 이날은 차담 도중 "그럼 '열심히 선거운동하세요' 이 말도 안 되느냐"라고 주변인들에게 묻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유 후보는 같은 당 소속 김진욱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김 후보와 함께 의성·상주 내 전통시장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선거법 위반 시비가 생길까 언행을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대구시 선관위는 이날 행사와 관련해 한국당 대구시당에 '홍 후보가 현직 도지사 신분인 만큼 선대위 발대식 행사에 직접 참여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낸 상태였다.

이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이날 발대식 연설 초반부에 "선거법 위반 때문에 '지지해 달라는 말 하지 마라, 공약발표 하지 마라'라는 두 가지 얘기를 (듣고)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도지사 신분에 대권행보 '어정쩡'…언행도 '조심' - 2

ykb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4 17: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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