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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대선 5파전' 확정, 유권자 선택만 남았다

(서울=연합뉴스) `5.9 대선' 대진표가 짜졌다.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 5파전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설 수 있지만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이달 15∼16일 후보등록 신청, 25∼30일 재외투표소 투표, 5월 4∼5일 사전투표를 거쳐 9일 전국 투표소에서 동시에 투표가 실시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이후 개시되나, 대선을 한 달여 남겨두고 사활을 건 대선전이 벌써 가열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특징으론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먼저 꼽힌다. 진보·중도 후보의 압도적 우세와 보수후보의 열세가 이토록 두드러진 것은 전례 없는 현상이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의 성격상 보수후보들의 입지가 좁아졌을 수는 있다. 그러나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은 사실상 보수 정치의 몰락이라 해도 될 정도다. 문 후보의 강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것도, 당선 근접권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보수후보들보다 중도 성향의 안 후보에게 보수층 표심이 몰리기 때문인 듯하다. 이처럼 보수층을 정확히 대변할 수 있는 대선 후보가 마땅하지 않은 것은 대의정치의 무력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수후보들은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축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낼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이번 대선은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치러진다. 안보·경제 위기 속에 국민 마음의 그늘도 짙어지는 음울한 분위기와 국운이 쇠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팽배하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하는 대선에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후보의 미래 비전이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사회에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출중한 인물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한 역량을 두루 갖춘 후보가 한눈에 찾아지지 않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결국은 유권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적임자를 가려낼 수밖에 없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 누구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후보들을 철저히 살펴보고 부적격자부터 솎아내야 한다. 편향된 안보인식, 포퓰리즘적 경제관, 국민통합능력 부재, 도덕적 하자, 자질 부족 등이 부적격 후보를 추려내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정파 이해에 몰입해 편협한 편 가르기를 하거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할 권력분산 의지를 갖추지 못한 후보라면 가차 없이 선택지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도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는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누구에게는 무조건 여는 식의 편향적 태도는 곤란하다. 선입견 없이 후보들을 찬찬히 검증하고, 그 검증 결과를 토대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누가 적격자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4 19: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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