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유승민, 홍준표와 연대에 연일 거부감 표출…독자노선 가나(종합)

유승민 "洪은 출마자격 없어…입장변화 없을 것"
당 내부선 한국당과 통합 목소리도 적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후보가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연일 원칙론을 내세워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승민, 홍준표와 연대에 연일 거부감 표출…독자노선 가나(종합) - 1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출마 자격이 없고 단일화 논의의 대상도 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출간을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출마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과 단일화 논의를 하면 저도 자격없는 사람이 돼버린다"며 "앞으로도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유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도 홍 후보의 출마를 '방탄출마'라고 비판하며 "스스로 자진사퇴하는 것만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당 지도부도 홍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4·12 재보선에 하남시장 후보로 출마한 윤완채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홍 후보가 보수 후보로 자처하려면 먼저 품격부터 갖추라"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대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오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죽어도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우리 바른정당 구성원은 모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으니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홍 후보의 복당 요구를 비판했다.

정병국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에 빌붙어서,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누가 인정하겠나"라며 "보수의 적자라고 하는데 보수의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되돌아보고 말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홍준표와 연대에 연일 거부감 표출…독자노선 가나(종합) - 2

애초 유 후보와 당 지도부의 맹공을 두고 앞으로 있을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공세가 계속되고 차츰 강도도 높아지면서 유 후보가 대선 완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유 후보 캠프 측은 홍 후보가 최근 바른정당과 유 후보를 향해 "한국당으로 돌아오라"며 사실상 유 후보의 '백기투항'을 요구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유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스스로 바른정당을 창당해서 지금까지 해온 일을 부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한국당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며 "홍 후보의 요구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분과 원칙 없는 단일화를 하느니 끝까지 완주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유 후보 캠프 인사들과는 달리 바른정당 내부에 여러 갈래 목소리가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은 포기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마저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정당으로서 존속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모두 후보를 내면 야권 후보에게 밀릴 것이 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단일화를 하더라도 지금처럼 유 후보의 지지율이 낮아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3%대에 그치고 있는 유 후보의 지지율로는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없을 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흡수·합병당하거나, 아예 무시당해 단일화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지 말고 유 후보의 지지율부터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 다음 향후 행보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유 후보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생각이지만, 내부에서는 차라리 대선을 계기로 통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흐름도 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그는 이어 "사소한 것으로 다투지 말고 힘을 합치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친박(친박근혜) 청산이라는 명분도 도외시할 수는 없다"며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4 17:0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