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KBO 비디오 판독센터 가보니…50대 카메라 영상 '칼날 분석'

개막 3연전서 19차례 요청→8번 판정 번복…평균 판독 '1분 47초'
신속·공정한 판정, 승부조작 등 의심스러운 플레이 감시 기능도
이곳이 KBO 비디오 판독센터
이곳이 KBO 비디오 판독센터(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KBO 리그는 올 시즌부터 TV 중계화면이 아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를 통해 경기 상황을 판독한다. KBO는 방송사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각 경기장 1루와 2루, 홈플레이트 쪽에 자체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판독센터에선 센터장을 비롯한 3명의 판독위원과 3명의 엔지니어가 각 경기장의 상황을 주시하며 상황을 대기한다.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청받은 심판은 인터컴 장비를 통해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받아 발표한다. 4일 오후 공개된 상암동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위원들이 판독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17.4.4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4일 오후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 내 한 빌딩에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비디오 판독센터.

올해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KBO 사무국이 베일에 싸인 비디오 판독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두 평 남짓한 공간의 한쪽 벽면은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지는 전국 5개 구장의 멀티 뷰 화면으로 꽉 찼다.

비디오 판독실의 핵심 요원인 판독 엔지니어 3명은 지난 주말 개막 3연전의 중계 화면을 자세히 관찰하며 취재진에 판독 시연에 나섰다.

공채로 뽑힌 엔지니어 3명은 중계 방송사의 메인 화면을 중심으로 KBO가 야구장에 자체 설치한 카메라에서 보내온 화면 3개, 그리고 방송사 카메라에서 온 화면 6개 등 총 10개의 화면을 '매의 눈'으로 살핀다.

KBO는 2015∼2016년 정규리그 합의판정 요청의 70%가 1루와 2루에서 발생한 만큼 1루 쪽을 찍는 카메라를 1루와 3루 측에 두 대 설치했다. 중앙 관중석 쪽에는 2루를 찍는 카메라가 배치됐다.

엔지니어의 뒤에는 김호인 전 KBO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전문 판독관 3명이 자리한다.

이렇게 KBO 비디오 판독센터에 있는 6명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프로야구가 열리는 시간에 '공동 운명체'가 된다.

야구장 현장에는 KBO 카메라 관리, KBO 서버 관리, 인터컴 전달 등을 맡은 비디오 판독요원 5명과 구장당 1명의 보조요원 등 총 10명의 요원이 비디오판독 센터와 협력한다.

이종완 KBO 판독센터 기술팀장의 비디오판독 과정 설명에 따르면, 판독 엔지니어들은 구장별 10개의 화면 중 현장에서 판독 요청이 들어오면 문제의 장면이 가장 잘 찍힌 영상을 선택한다.

엔지니어가 이 화면을 확대하면 판독관들은 문제의 장면을 정밀하게 판독해 정심 또는 오심을 결정한다.

구장에 있는 심판과 심판 조장은 구장이 시끄러운 만큼 정확하게 듣고자 인터컴 헤드셋을 쓰고 비디오 판독센터 판독관과 교신한다.

그러나 정적이 감도는 KBO 비디오판독 센터에선 현장과의 교신 내용을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로 주고받아 투명성을 높였다.

이 팀장은 "현장의 심판들이 인터컴 장비를 이용해 '잘 들립니까'라고 판독센터와 교신하는 사이 사실상 비디오판독은 끝난다"면서 "아주 미묘한 장면이 나올 때만 판독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손주형 엔지니어는 "개막 3연전 동안 바빴다"면서 "판독 시스템 작동 방법에 익숙해지면 판독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독 엔지니어들은 판정 번복 소지가 있는 문제 화면을 미리 골라내 현장의 요청이 들어오면 즉각 이를 판독관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판독 시간을 줄이고 있다.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정확한 판정을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정확한 판정을(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KBO 리그는 올 시즌부터 TV 중계화면이 아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를 통해 경기 상황을 판독한다. KBO는 방송사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각 경기장 1루와 2루, 홈플레이트 쪽에 자체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판독센터에선 센터장을 비롯한 3명의 판독위원과 3명의 엔지니어가 각 경기장의 상황을 주시하며 상황을 대기한다.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청받은 심판은 인터컴 장비를 통해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받아 발표한다. 4일 오후 공개된 상암동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위원들이 판독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17.4.4
toadboy@yna.co.kr

KBO 비디오판독을 담당하는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개막 3연전에서 19차례 비디오판독 요청이 나왔고, 8번 판정이 번복됐다"면서 "평균 판독 시간은 1분 47초로 목표치로 설정한 2분 이내에 판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해 8월부터 시뮬레이션으로 올 시즌 비디오판독 도입을 준비했다.

정심과 오심을 가를 화면을 재빨리 편집해야 하는 엔지니어는 여러 차례 시험으로 3명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한다.

가령 A 구장과 B 구장에서 동시에 판독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현재 인원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다만, 구장에 배치된 KBO 자체 카메라의 수는 시즌 후 각 구단과 논의를 거쳐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판독 엔지니어도 증원할 참이다.

정 센터장은 "비디오판독이 신속하고 공정한 판정을 유도하고 승부조작 감시 노릇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타자에게 고의로 볼넷을 주는 것이 승부조작의 대표 사례였던 만큼 비상식적인 투수의 행동을 카메라로 찍어 화면을 자료로 축적하면 승부조작 의심 선수의 의혹 행위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4 15:39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