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 Yahoo = Oath'…버라이즌 야후 인수 끝나면 개명
송고시간2017-04-04 07:38
새 이름(한글 뜻 '맹세') 놓고 트위터에 농담 글 잇따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오는 7월 말께 야후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자사의 온라인 사업부문 AOL과 야후를 통합한 사업체를 '오스(Oath)'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내에 AOL과 야후의 합병 작업이 끝나게 되면 여름에 출범할 합병 사업체의 새 이름은 오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OL의 팀 암스트롱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기사가 나온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회사의 로고를 올려놓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버라이즌이 야후를 48억 달러에 인수한 뒤(해킹 파문 이후 최초 인수가에서 3억5천만 달러 삭감) 곧바로 이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면서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는 충분한 이용자가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만들어 구글과 페이스북이 분점하고 있는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록 여러 문제(해킹 사건 등)가 있긴 했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야후와 AOL을 버리는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으리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야후라는 이름이 사업 부분의 한 파트에 그대로 남아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사라질지는 불투명하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이름(오스)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수 주 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통합된 새 회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마르니 월든 AOL 수석부사장이 통합 회사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전했다.
한편 리코드는 개명된 이름인 오스(한글 뜻 '맹세')의 이름을 놓고 트위터에 많은 조크들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향후 24시간 내에 '오스를 조롱하라.' 해시태그(#MockTheOath)에서 최고의 조크를 뽑아 리코드 티셔츠를 무료로 증정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충성 맹세를 하라는 것이냐", "독재?", "어이가 없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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