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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4천만원 묶고'…中서 홍콩으로 현금 빼돌리기 폭증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현금을 빼돌리다가 중국당국에 적발되는 '개미'들이 폭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선전 세관에 따르면 작년에 개인이 홍콩으로 현금을 빼돌리다가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39% 폭증하면서 1천 건을 넘어섰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 적발액수는 적어도 1억7천100만 위안(277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적발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현금 밀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FT는 추정했다.

중국은 출입국 시 개인별 현금 보유를 2만위안 내지 5천달러 상당의 외국환으로 제한한다.

하지만 홍콩은 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홍콩으로 위안화를 밀반입해 축적한 뒤 다른 통화로 바꿔 먼 곳으로 가져갈 인센티브가 생긴다.

중국 본토에 가족과 사업상 지인들이 있는 홍콩거주자 세시 충은 지난해 여름 세관에 걸릴 때까지 국경을 넘을 때 자주 현금을 가져갔다.

충은 가족들의 저축액 10만 위안(약 1천620만원)을 홍콩으로 가져가려다 걸렸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정한 개인별 상한의 5배에 달하는 액수다. 충은 홍콩으로 현금을 밀수하는 금융 개미에 대한 중국당국의 단속에 걸린 대표적 사례다.

중국당국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은 "현금을 물리적으로 몸에 갖고 옮기면 은행을 통하는 복잡한 절차와 수수료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돈을 옮기는 데 도둑이 된 기분이어서 법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은 8천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고 돈을 다시 본토로 가져가야 했다.

개미들의 현금 빼돌리기는 널리 퍼져 있다.

광둥성의 섬유공장 관리자인 리는 그와 동료들이 종종 회삿돈을 본토에서 외부로 운반하는데 동원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은 기업은 지하 은행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기관을 통해 돈이 안전하게 옮겨질 것으로 아무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전 세관은 이들 개미가 과거에 중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분유 등을 홍콩 등에서 밀반입해온 보따리 상인들로, 최근 품목을 물건에서 현금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중국인 여성은 몸에 27만 위안(약 4천400만 원) 상당의 위안화 뭉치를 붙이고 선전 항을 통해 중국으로 가려다 붙잡힌 바 있다.

선전 세관은 "이런 행동은 역내 금융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개미들의 현금 빼돌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빈 라이 다이와캐피털마켓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30∼40년 전 중국이 아니다"면서 "관광과 무역활동은 요즘 훨씬 잦고 개방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3 13: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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